땅에 쓰신 글
2019/05/10 13:54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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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한복음 8장에는 간음 현장에서 잡힌 여인을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이 끌고 와 예수께 고발한 사건이 나온다. “서기관들과 바리새인들이 간음 중에 잡힌 여자를 끌고 와서 가운데 세우고… 모세는 율법에 이러한 여자를 돌로 치라 명하였거니와 선생은 어떻게 말하겠나이까?”라고 물었다. 성경은 “저희가 이렇게 말함은 고소할 조건을 얻고자 하여 예수를 시험함일러라”라고 첨언하고 있다. 이에 “예수께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땅에 쓰시니 저희가 묻기를 마지 아니하는지라, 이에 일어나 가라사대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고 말했다. 그리고 “다시 몸을 굽히사 손가락으로 두 번째 땅에 쓰시니 저희가 양심의 가책을 받아 하나씩 흩어져 갔다”(3-9)라고 기록하고 있다.
◇여기 나오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양심이 화인(火印) 맞은 자들이다. 그런 자들이 과연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먼저 돌로 치라’는 말에 양심의 가책을 받아서 흩어져 갔을까! 오히려 자기들은 아무 죄도 없는 것처럼 먼저 나서서 돌을 던지지 않았을까? 그들이 양심의 가책을 받은 것은 예수님이 땅에 쓰신 글 때문이라는 것이 훨씬 설득력이 있어 보인다. 예수님은 사도들을 선택하고 3년동안 천국복음을 가르치셨으면서도 글은 단 한 줄도 남기지 않으셨다. 그래서 당시 유대인들은 예수가 성전에서 가르치는 것을 보고 “이 사람은 배우지 아니하였거늘 어떻게 글을 아느냐”고 의아해 했다(요 7:15). 예수님이 글을 썼다는 기록은 본문이 유일하다. 그러나 그 글 내용이 무엇인지는 2000년이 지난 오늘날까지 아무도 모른다.
◇그런데 예수님은 오로지 사랑을 설파해 왔다. 그러나 신명기 22장 22절에는 “남자가 유부녀와 통간함을 보거든 그 통간한 남자와 그 여자를 둘 다 죽이라”고 되어 있다. 간음 현장에서 잡힌 여인은 죽을 운명에 놓여 있다. 그러므로 만약에 예수님이 그 여인을 사랑의 정신에 의해서 용서하라고 한다면 모세의 율법을 어기는 것이 되고, 율법대로 실행하라고 한다면 여태껏 예수님이 설파해 온 사랑은 거짓이 되고 허위가 되어 예수는 가짜 선생이 되는 것이다. 참으로 난감한 처지에 처했다. 그런데 고발자들은 간음 현장에서 잡힌 여자를 데려오면서도 남자는 데려오지 않았다. 아마도 그 남자가 서기관이거나, 바리새인이였기 때문이 아닐까!
◇그래서 이에 대해, 한 설교자는 예수님이 아무 말씀도 않으시고, 처음에 땅에 쓰신 글은 “그 남자도 데려오라”고  쓰셨을 것이라고 하였다. 그래도 그들이 계속 이 여자를 어떻게 처리할 것이냐고 빨리 말하라고 다그치자, ‘너희 중에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 하시고, 이번에는 또 다시 땅에 “그 남자를 데려오지 않으면 당신들을 율법에 고발하겠다”고 쓰셨을 것이라고 설교했다. 왜냐하면 예수님은 심판하러 오신 것이 아니고, 죄인을 구원하기 위해서 오셨기 때문이라는 것이다(요 12:47). 율법을 금과옥조로 내세우는 서기관과 바리새인들은 율법에 고발하겠다는 말에 겁을 먹고 서로 눈치를 보며 하나씩 하나씩 흩어져 갔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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