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족교회로서의 한국기독교
2019/11/18 13:28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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격변하는 사회에 제대로 적응하지 못해 도태(淘汰)되는 것은 기술이나 문명만이 아니다. 정신영역을 지배하는 종교 사상도 마찬가지이다. 한국교회는 영적 전쟁에서 지난 100여년이 넘는 동안 잘 싸워왔으나 근래에 이르러 이 전쟁에서 번번히 실패하고 있다.
이 시간 우리가 깊이 생각해야 할 것은 변화와 개혁없이는 어떤 종교든 끝내는 쇠퇴의 길로 가게 된다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기독교라고 예외일 수는 없다. 요즘 세속언론이나 안티기독교가 한국교회를 침소봉대 해 헐뜯는 것은 교회가 우리사회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사실을 반증하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가 스스로 먼저 우리사회가 믿고 지지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교회에서 세속주의를 몰아내고, 기독교의 보편적 가치인 사랑, 정의, 평등, 자유 등의 개념에 신앙생활의 목표를 고정시켜 가야 한다.
소명받은 목회자는 말할 것도 없고, 모든 그리스도인을 ‘하나님의 종’(從)이라고 한다. 하나님의 종은 세상의 종도 되고 이웃의 종도 된다. 이를 베드로전서에는 “오직 너희는 택하신 족속이요 왕 같은 제사장이요 거룩한 나라요 그의 소유된 백성이니 이는 너희를 어두우데서 불러내어 그의 기이한 빛에 들어가게 하신 자의 아름다운 덕을 선전하게 하려 하심이라”(2:9)고 말하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한국기독교가 민족공동체의 구원을 이루는 ‘민족교회’로서 복음을 증언하는 사명감을 가져야 한다. 그러려면 민족의 당면과제를 이루어가는 일에 교회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옳다.
첫째는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한 헌신이다. 나누어진 민족의 통일은 우리시대 교회가 짊어진 사명이다. 기도와 설교와 봉사가 민족통일에 맞추어져야 한다. 둘째는 기독교의 문화적 토착화이다. 무속화 한 민족의 전통문화를 기독교적 문화로 재해석하는 작업이 필요하다. 그래야만 한국기독교가 500년 혹은 1000년의 민족공동체의 구원의 방주가 될 수 있다.
지금 한국교회 목회자들의 일거수 일투족은 미래 한국교회의 장래를 결정하는 중요한 변수이다. 교회가 세속주의에 빠져 한민족을 향한 하나님의 구원의 계획에 결코 차질을 빚게 해서는 안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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