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IC 칼럼] 강성률 목사의 ‘하나님의 택하심’
2020/09/16 09:53 입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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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성률 목사(신촌예배당, 웨이크 사이버신학원 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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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로왕 히람이 다윗에게 사자들과 백향목과 목수와 석수를 보내매 저희가 다윗을 위하여 집을 지으니 다윗이 여호와께서 자기를 세우사 이스라엘 왕을 삼으신 것과 그 백성 이스라엘을 위하여 그 나라를 높이신 것을 아니라.”(삼하5:11-12).

 

고아들의 아버지 죠지 뮐러와 관련 된 말씀입니다. 뮐러 선교사님은 옷을 차려 입고 300 명의 원생들과 함께 아침 식사를 주신 하나님께 감사기도를 드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아이들 앞에는 아무런 음식이 없었습니다. 고아원을 운영하고 있는 죠지 뮐러에게 이런 일은 자주 있는 일이었습니다. 그러나 이런 상황은 하나님께서 어떻게 공급해주시는지 알게 해주는 기회이기도 했습니다.

 

뮐러가 기도한지 몇 분 안 있어서 밤새 잠을 못 잔 제빵장사가 고아원에 문을 두드렸습니다. 그는 고아원에 빵이 필요할 것이라고 생각되어 세 바구니나 되는 빵을 밤새도록 구웠던 것입니다. 조금 후에는 우유장사가 나타났습니다. 그의 손수레가 고아원 앞에서 고장 난 바람에 우유가 상하는 것을 원치 않았던 그는 뮐러에게 우유를 모두 주었습니다(오늘의 양식).

 

죠지 뮐러는 이 전부터 하나님께 이런 공급을 받고 있었기 때문에 하나님께서 그를 세워 고아원을 운영하게 하셨다는 것을 조금도 의심하지 않았을 것입니다. 다윗도 이미 오래 전부터 그를 하나님께서 이스라엘의 왕으로 예선하신 것과 왕으로 삼으신 것을 알았을 것입니다. 그런데 본문에는 이제야 다윗이 안 것처럼 나와 있습니다. 아니 왜 다윗은 지금 아는 것처럼 표현했을까요?

 

우리의 신앙은 한 번 믿었다고 해서 그 신앙이 끝까지 계속 되는 것은 아닙니다. 은혜로 믿음이 더욱 강해질 때가 있는가 하면 어떤 때에는 믿음이 전혀 없는 사람처럼 보일 때도 있습니다. 다윗도 아마 그랬을 것입니다. 모든 것이 순조로울 때는 하나님이 함께 하신다는 확신이 들었을 것입니다. 하지만 멈추지 않는 사울의 핍박을 받을 때는 하나님께서 자신을 왕으로 택하신 것이 맞는지 의심이 가기도 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제는 하나님께서 그를 왕으로 삼으신 것을 확신할 수 있었습니다. 왕궁을 건축하기 위해서는 백향목과 뛰어난 목수와 석수가 필요한데, 건조한 이스라엘 땅에는 자랄 수 없는 나무들인지라 고민하고 있을 때 두로왕 히람이 그를 위하여 백향목과 목수와 석수들을 보내왔기 때문입니다. 마치 아침 식사로 아무 것도 보이지 않는 고아원에 식사 기도가 마치자 몇 분 안 되어서 빵과 우유가 배달 된 것과 같은 것입니다.

 

저도 가끔씩 하나님께서 나를 목회자로 택하신 것이 맞을까?’ 의심이 들 때가 있습니다. 특히 어떤 문제를 가지고 쩔쩔 맬 때는 목사 될 만한 은사가 없는 사람이 목사가 되었구나.’ 하는 생각이 들기 때문입니다. 말씀 준비에서만큼은 더욱 그렇습니다. 금요일부터 준비해서 토요일 저녁까지 말씀을 연구해도 도무지 말씀의 실마리를 풀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원래 성경 지식도 짧고, 이해력 또한 모자라서 성경을 깊고 넓게 분석할 능력이 부족하기도 하지만, 가장 큰 어려움은 마24:45절의 말씀 때문입니다. “충성되고 지혜 있는 종이 되어 주인에게 그 집 사람들을 맡아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 줄 자가 누구뇨. 주인이 올 때에 그 종의 이렇게 하는 것을 보면 그 종이 복이 있으리로다.”라는 말씀입니다. 특히 때를 따라 양식을 나눠줄 자가 누구뇨?” 말씀은 때를 분간하는 능력과 거기에 합당한 말씀을 찾아 전하는 능력이 필요한데 저에게는 둘 모두 부족하기 때문입니다.

 

성경 여기저기를 탐색해보아도 도무지 실마리를 찾지 못하고 주일을 맞이할 때가 많이 있습니다. 그런데 하나님의 불쌍히 여김을 구하고, 부끄럼 당하기로 작정하고 단 앞에 서면 보이지 않던 말씀이 환하게 보일 때가 있습니다. 마치 하나님께서 죠지 뮐러에게 고아들의 식사를 공급하신 것처럼, 저의 지식이 모두 바닥났다고 생각되는 그 날, 주님의 양들을 위하여 풍성하게 주실 때가 있습니다. 이때는 주님께서 나를 목회자로 택하심이 분명하구나.’ 생각되는 순간이기도 합니다.

 

하나님께서 아브라함에게 이삭을 주신 때는 사라의 태가 닫히고 자신 또한 죽은 자와 방불했던 때였습니다(11:12). 모세를 쓰실 때 역시 모세 자신이 직접 언급한, 강건한 자가 죽는 때라고 말했던 80세 때부터였습니다(90:10). 아론의 죽은 살구나무 지팡이에 움이 돋고, 싹이 나고, 꽃이 피어서 살구 열매가 맺힌 것처럼(17:8~9) 하나님의 능력이 임할 때는 우리 자신의 능력이 다 소진 되어 죽은 자와 같을 때입니다

 

그러면 누가 약하게 됩니까? 고전2:3이하는 바울은 고린도 교인들에게 내가 너희 가운데 거할 때에 약하며 두려워하며 심히 떨었노라.”라고 말합니다. 그토록 똑똑하고 야무지며 강했던 바울이 어떻게 약해졌습니까? 바울에게는 육체의 가시가 있었습니다. 그는 사탄의 사자라고 말하였습니다(고후12:7). 육체의 가시가 신자들을 약화시킵니다. 우리의 약점들이 하나님을 의지할 기회가 됩니다.

 

환난은 사람을 약화시킵니다(고후1:8). 우리에게 문제는 약해서 오는 것보다, 강하기 때문에 지나친 자신감 때문에 오는 것이 많습니다. 강한 자는 하나님을 의뢰하지 아니하고 자신을 의뢰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많은 실수와 어려움을 겪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어쩔 수 없이 약해져서 자신을 의뢰하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을 깨닫는 사람은 자신이 약하게 됩니다. 그리스도의 사랑의 빛에 자신을 보면 미천하기 짝이 없다는 것을 깨닫게 됩니다. 그래서 자기를 의뢰하지 아니하고 오직 주님만 의뢰하게 됩니다. 자신의 허물을 깨닫는 사람은 자기를 부인하기 때문에 그리스도 안으로 들어가게 되고 그리스도 안에서 강한 자가 됩니다.

 

이처럼 하나님의 택하심은 우리의 연약함을 알고 하나님을 의뢰할 때 하나님의 능하신 손길로 확증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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