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다양성 안의 일치 1


오늘의 시대에 에큐메니칼 운동은 “하나님이 인류의 아버지 됨과 만민이 형제 됨으로 그리스도의 교회를 통해 선교 또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방식이 더욱 완전히 실현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목표로 하여 이 세계를 온전하게 하는 책임을 가지고 있다.
역사적으로 교회의 분열은 사실이지만, 동시에 교회의 일치와 하나 됨은 십자가의 은총 안에서 이미 주어져 있고 이 신앙에서 하나 됨을 드러내고 가시화 하여 실현하는 교회의 일치운동임을 알게 한다. 나아가 교회의 일치는 하나님과 분열되어 있는 세상을 하나님과 일치되게 하는 것이다.
세상은 하나님으로부터 분열되어 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는 하나님과 분열되어 신음하고 있는 세상에서 하나님과 일치될 수 있는 새로운 길이 되었다. 생명의 근원이신 하나님과 분열되어 있다는 것은 죽음을 의미한다. 불의, 폭력, 부도덕 등의 얼굴을 하고 있는 죽음은 인간과 세계를 멸망으로 인도하지만, 그리스도를 통한 일치의 길은 현재의 온갖 부정적인 것들을 극복한다.
그리스도교 일치는 교회와 교회, 신자와 하나님의 관계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완전한 일치는 온 우주의 일치를 의미한다. 아파하는 세상 안에서 인간도 아파하고, 심지어 교회조차 아파하여야 한다. 이것이 온 세상 일치의 출발점이다. 하나님은 은총을 통해서 우리와 하나가 되게 하신다.
본문에 “그는 근본 하나님의 본체시나 하나님과 동등 됨을 취할 것으로 여기지 아니하시고 오히려 자기를 비워 종의 형체를 가지사 사람들과 같이 되셨다.” 이는 우리가 하나가 되는 것은 이렇게 낮은 곳을 향해 일치되는 것이다. 그러므로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의 공동체로 다양성과 상호의존적인 기능인 공동체로 기능한다. 하나님은 우리를 한 몸이라 한다. 한 몸이란 서로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상호의존적인 것은 몸은 하나이지만 많은 지체가 있어 한 몸을 이루며 그리스도와의 일치된 관계로 여기에 적응한다. 이것은 몸의 다양성으로 한 몸 이룸을 알게 한다. 이와 같이 공동체는 획일적인 관계를 지양하고 다양성의 가치로 일치함을 알게 한다.
우리가 사는 이 시대는 다양성을 존중하는 사회가 되지 않고는 세계화의 길목에서 외면  당할 수밖에 없다. 몸이 하나요. 성령이 하나요. 소망도 하나이고, 믿음도 하나요. 세례도 하나이며 하나님 아버지도 하나이시고 한 아버지 되시는 우리 모두는 하나님의 자녀가 되기 때문에 교회는 하나가 되어야 한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의 이 세상에서의 예수의 생명의 삶은 세상의 기존 제도와는 근본적인 다른 질서와 가치가 주도하지만 하나님의 나라 새로운 질서를 알게 하고 약한 자, 죄인, 소외된 자들과 관계를 가지고 이 세상에 새로운 가치가 주도하는 공동체를 만들어야 한다. 이는 이 세상의 주도적인 가치와 문화와는 완전히 전도(顚倒)된 하나님 나라의 가치와 문화를 확산하고 있기에 하나님 나라 구성의 가치와 질서를 따라 사는 공동체를 만들어가야 한다.
그동안 우리는 한국전쟁의 참상을 극복하고 근대화와 산업화를 압축적으로 진행하면서 우리 사회는 극단적인 이분법의 시대를 견디어 왔고 양적으로 팽창되어 왔다. 이러한 과정으로 이분법의 시대를 넘어오면서 소외된 이들의 인권은 부차적인 문제로 혹은 사적인 문제로 치부되기도 했다. 더불어 극단적인 이념의 잣대는 나와 다른 이들에게 빨간색 딱지 붙이기 수월하게 작동하였으며 그 과정에서 수 없이 많은 부작용의 문제들을 보아왔고 상대적으로 민주화의 흐름 속에 소외된 계층에 대한 인권과 복지가 국가의 정책 속에 편입되어 제도화의 성과도 이뤄져 왔지만 보수와 진보 그리고 다양한 이념과 가치에 대한 수용성도 높아 져야 하고 빈부의 격차로 심화되어 가는 길목에서 이제는 그 이분법의 시대를 넘어 다양성의 시대로 진입하여 소통의 과정으로 넘어서야 함을 알게 한다.
다양성의 사회를 위한 기본 전제는 존중과 배려와 소통이다. 인권과 복지가 생동하는 다양성의 사회를 위해 국민에 대한 존중과 배려, 소통에 우리 사회가 온 힘을 다해야 한다. 교회는 여러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기에 강력하게 복음의 초청을 세상에 보내기를 소망한다면 서로 밀접하게 여기에 주목하며 협력해야 한다. 어떤 이들은 연합이란 효율성을 위한 통합을 의미한다고 생각하지만 그러나 몸의 은유는 크든 작든 각 기관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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