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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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몇 시간 후 학생들과 함께 선교여행을 떠나야 할 필자에게는 매주 발행되는 신문의 한 부분을 글로 채워야 한다는 부담감이 상당하다. 이러한 고민을 하고 있던 차에 이번 학기에 제출된 제자의 글이 필자의 생각을 정리하는데 큰 힘이 되었다. 박종원 원우의 글은 “한국 기독교와 타종교의 갈등 분석을 통한 전도 방법 고찰”이다. 이 글 속에서 박종원은 한국교회가 갈등 극복을 위해서 세 가지의 전도 방법을 사용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 필자는 앞으로 3회에 걸쳐서 박종원의 글을 인용하면서 칼럼을 엮고자 한다.
선교에 대한 이론 가운데 존재 전도가 있다. 이는 삶의 초석이 되는 현장에서의 모범과 신실함을 통해서 주변인들로 하여금 예수를 믿고 싶도록 촉구하는 전도 방법이다. 오늘날처럼 전도가 어려운 상황 속에서 새겨 볼 만한 이야기 이다.
신실한 삶은 그리스도인이 이 땅에서 복음을 살아내는 것을 뜻한다. 이것이 어떻게 전도 방법이 될 수 있는가? 그것은 성경적인 근거에서 찾을 수 있다. 베드로는 그리스도인의 삶의 이유에 대해 궁금해 하는 사람들에게 대답할 것을 항상 준비하되 온유와 두려움으로 하라고 했다(벧전3:15). 즉 그리스도인들이 복음에 신실하게 살아갈 때 세상 사람들이 자신들의 생각에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 삶에 궁금증을 갖게 되고 급기야는 그리스도인들에게 질문하게 된다는 것이다. 그럴 때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에 기초한 소망과 이유를 말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런데 오늘날 한국 사회에서는 그리스도인들의 이런 모습을 찾아보기 힘들다. 오히려 기독교는 한국 사회의 지탄과 모욕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기독교 지도자들의 각종 부패와 타락이 큰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교회의 리더들이 복음을 삶으로 드러내지 못하면서 성도들에게 복음을 삶으로 살아내는 것이 중요하다고 가르치는 것은 어불성설이다. 왜냐하면 메시지가 메신저와 다르지 않음을 그리스도가 보여주었음에도 불구하고 한국 교회 리더들은 복음을 삶으로 살아내는 것은 경시함으로 복음을 경시했기 때문이다.
최근에 어떤 목사는 카지노에서 66억을 탕진 했다는 이야기도 있다. 진위를 따지기 이전에 도덕적, 사회적, 종교적으로 있을 수 없는 비윤리적 소문이다. 또한 인천의 어느 감리교회에서의 성 추문 사건은 교회 지도자로서는 해서는 안 될 일을 함에서 오는 지탄이 우리의 귀를 따갑게 하고 있다. 이와 같은 사례들은 성경을 가진 지도자가 삶의 모본을 보여주지 못함으로 전도의 길을 막아버리는 것을 볼 수 있다.
그동안 한국교회은 교회 성장이라는 이슈가 교회를 평가하는 기준이 되었다. 즉 교인들만 많이 모으면 성공했다는 등식이 성립되었다. 이러한 흐름은 성장한 목회자는 모든 것들이 완벽해 지는 풍토를 만들어 버렸다. 자기모순 속에서 살아가는 지도자들 속에서 성도가 지녀야 할 삶의 가치를 흐리게 만들어 버렸다.
우리는 성경 속에서 주님의 삶의 모습을 바로 보아야 한다. 그리스도는 가르치신 대로 사셨고, 사신대로 가르치셨다. 그는 “복음 선포”만 중요시하지 않으셨다. 말과 행실의 일치를 보여주셨다. 그런 신실한 현존을 오늘날 한국 그리스도인들은 삶에서 너무 오랫동안 잊혀져 왔다. 그러나 이런 신실한 현존을 보여 줄때 그리스도인들은 복음을 전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되고 나아가 다음 단계의 전도 방법으로 연결될 수 있다.
어떤 이들은 신실한 삶이 너무 수동적이며 피동적인 전도 방법이라고 비판한다. 복음은 말없이 행위로 전달될 수 없다는 것이다. 복음은 분명 말로 전해야 하는데 그렇지 않기에 신실한 현존은 전도가 아니라고 주장하는 것이다. 복음은 분명 입으로 전해야 하지만 한국적 상황처럼 기독교에 매우 배타적인 때에는 복음 전파에 앞서 믿지 않는 사람들의 마음이 복음에 반응하도록 준비시킬 필요가 있다. 그런 준비 과정의 하나로 신실한 현존은 매우 중요하다.
최근에 방송된 주기철 목사님의 일대기는 우리에게 큰 신앙의 유산을 주고 있다. 필자의 자녀도 그 영화를 본 후에 목사님을 존경한다는 말을 수 없이 하는 것을 보았다. 이처럼 사회에 영향력을 주는 삶이야말로 한국교회를 위한 선교의 모범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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