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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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가 선교를 생각하며 사역을 준비 할 때에 해당 지역의 종교와 문화 연구는 중요한 사역 지침이 된다. 이러한 의미에서 오늘 필자는 제경실의 연구를 근거로 사라왁 지역의 종교와 문화를 다루고자 한다. 이러한 필자의 노력이 사라왁 지역을 선교지로 삼고 있는 독자들에게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사라왁은 다양한 종족 집단이 함께 거주하고 있으며 그들의 나름대로의 언어와 문화를 보존하고 있다. 사라왁에 거주하는 종족 집단을 나누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는데 작은 범주로 나누었을 경우는 40개 이상의 종족이 있다고 보지만 대부분 큰 범주 안에서 20여개의 종족이 살고 있다고 보고 있다. 그중에 가장 많은 수의 인구수를 가지고 있는 종족이 바로 과거에 바다다약(Sea Dayak)이라고 불리기도 했던 이반족(Iban)이다.
이반이란 말의 뜻은 그들 자신의 언어로는 “Person(사람)”을 의미하지만  꺄얀족(Kayan)의 언어로 “리비안(Livian)”이라고 알려져 있고 그 의미는 “Wanderer(방랑자)”라는 뜻이다.  이것은 이반족의 이주습성 때문에 붙여진 이름이기도 하다. 역사적으로 볼 때 이반족들은 지속적으로 이주해 다녔다. 이반족이 언제부터 사라왁으로 이주해 왔는지 정확한 기록은 없다. 이반족 이주에 대한 설화를 보면 한 그룹은 인도네시아 자바섬에서 이주해 왔다고 하고 또 다른 그룹은 캄보디아에서 이주해 왔다고 알려져 있다. 지도자였던 다뚜 아유(Datu Ayu)와 그를 따르던 추종자들이 북부 보르네오의 머루두만(灣)을 시작으로 남하하면서 빈툴루(Bintulu)까지 이르렀고 다뚜 아유의 아들이 그의 추종자들을 이끌고 지금의 보르네오 서부의 삼바스 지역까지 도달하고 그의 자손들에 의해 삼부스에서 카푸아스로 퍼져나갔다는 설화가 전해진다. 하지만 이를 뒷받침해줄 만한 증거와 자료가 불충분한 낭설일 가능성이 많다. 가장 유력하게 받아들여지는 것은 이반족 학자인 산단(Sandan)의 주장인데 다음과 같다. 그는 이반 족의 조상은 중동에서 인도네시아의 수마트라(Sumatera)로 수마트라에서 보르네오섬 깔리만탄(Kalimantan)지역으로 이동해온 자들이 다시 사라왁 지역으로 넘어 와서 흩어져 살게 되었다는 주장한다. 까딧(Kadit)도 이반족은 16세기 중반에 인도네시아 까리만탄의 카푸아스(Kapuas)계곡을 따라 사라왁에 들어온 것이 확실시 된다고 주장한다. 카푸아스 계곡을 통해 들어온 이반족들은 사라왁의 제2구역(Second Division)를 중심으로 흩어져 살게 된다. 그들은 카푸아스 계곡을 통해 흩어져 있던 강줄기를 따라 이동하였고 운둡(Undup)강, 바탕아이(Batang Ai)강, 스크랑(Skrang)강, 사리바스(Saribas)강을 끼고 흩어졌다. 그래서 부룩시대 이전에는 강 이름을 떠서 운둡이반, 바탕아이아반, 스크랑이반, 사리바스이반이라고 스스로 부르며 그들의 정체성을 나타내기도 하였다. 이렇게 시작된 이반족의 이주는 2세기에 걸쳐 사라왁의 전 지역으로 퍼져나갔다. 이러한 이반족의 이주는 사라왁의 인구분포를 바꿔놓는 결과를 초래하였고 이반족은 사라왁의 주 종족이 되었다.
이반족의 삶은 자연만물 과 초자연적 모든 만물들 사이에서 상호작용하는 삶이다. 이는 그들의 세계관 형성에 많은 영향을 미쳤는데 이반족은 모든 것에는 영혼이 있다고 믿었다. 영혼이 있는 인간들은 먼시아(Mensia)라고 말하고 선신(善神, good spirits)은 뻐타라(Petara)이고 악신(惡神, evil spirits)은 안뚜(Antu)이다. 이들은 우주를 몇 개의 차원(Dimension)으로 나누어져 있다고 믿었는데 그것은 지상 세계(earthly dimension), 영들의 세계(dimension of spirits), 신들의 세계(dimension of gods), 그리고는 스바얀(Sebayan)이라고 불리는 사후 세계(After-world)이다. 즉 하늘에는 신령인 뻐다라(Petara)가 살고 이 세상은 인간과 자연계의 동식물들이 사는 곳이며 머노아(Menoa)는 중간세계로 안뚜와 귀신의 메신저인 일곱 새가 사는 곳이며 사후세계인 스바얀은 모든 망자가 가서 사는 곳이라고 믿는다. 데릭 프레만에 의하면 이 일곱 새는 모두 초자연적인 존재들이었는데 육체를 입은 형태로 나타났고 모든 제의에 참석하다고 이반족들이 믿고 있다고 하였다. 이 일곱 새들의 이름은 꺼뚜뽕(Ketupong), 버잠뽕(Bejampong), 버라가이(Beragai), 음부아스(Embuas), 빵카스(Pangkas), 빠빠우(Papau) 와 넌닥(Nendak)이다. 스바얀은 이 세상과 같은 세상이라 믿기에 이반족 장례문화를 보면 망자가 살았을 때 아꼈던 물건들을 스뱌얀에 가서 사용하라고 함께 무덤에 매장하기도 한다.
www.worldcan.co.kr(세계로선교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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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라왁의 종교와 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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