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5(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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필자는 이번 학기 한세대 대학원 박사과정 수업에 “한국 종교와 기독교 선교세미나”라는 과목으로 한 학기 수업을 진행하고 있다. 최근에 우리 기독교 속에서도 다양한 문제들로 말미암아 무척 시끄러운 잡음이 들린다. 이러한 시기를 맞이하여 한국의 종교에 대해서 집중적으로 연구하는 것이 중요한 교훈이 될 것이라고 생각되었다. 또한 기독교가 갖고 있는 신학적 진리의 배타성은 왜 존속해야 하는지도 알 수 있는 연구라고 생각된다.
한국의 전통종교는 샤머니즘에서 시작하여 불교, 선(도교) 그리고 유교라는 줄기를 갖고 지금까지 왔다. 이러한 역사적 관계 속에서 조선 말기에 일어난 신흥종교들은 사회와 정치적인 요소들과 함께 급속도로 발전하였다. 한국의 신흥종교(韓國-新興宗敎)는 구한말의 정치적·사회적 혼란기에 출현한 종교들이 그 효시가 된다. 사이트에 정리된 어느 글에 의하면 정치의 타락과 유교의 부패와 아울러 천주교는 토착화되지 못하고 사회적 혼란이 극에 달했을 때 하층민(민중) 사이에서 일어났다. 역사적 전환기와 사회적 급변기에 정국의 혼란, 사회적 불안, 가치관의 붕괴, 지배종교의 부재, 기성종교의 외면 등등 복합적 사회병리를 요인으로 발생하게 되었다. 오늘날 신흥종교는 기성종교의 과거성이나 고루성, 교리의 진부성, 행실의 불륜성·경제성 또는 경전 해석 차이 등으로 한없이 분화되어 나아간다. 한국 신흥종교의 발생은 눌려사는 민중들이 빈곤·질병·무지에서 살아남으려는 움직임이며, 자연발생적으로 일어나는 현상으로 해석되기도 하는데, 한사회에서의 신흥종교의 증가율은 사회적 ‘아노미’현상과 정비례하는 것이며, 반대로 안정된 사회일수록 신흥종교의 자연 소멸률은 높아진다는 것이다.
신흥종교란 단어는 한 사회의 혼란상을 배경으로 새롭게 발흥된 종교의 모습을 지칭한 말이다. 따라서 이 말은 두 가지 측면에서 그 의미를 규정할 수 있다. 하나는 부정적이며 어두운 면으로, 다른 하나는 긍정적이며 밝은 면으로 정의를 내릴 수 있다.
전자는 신흥이란 말 자체가 의미하듯이 걷잡을 수 없는 풍조 속에서 한때 발생하는 데 유리한 조건을 타고 우후죽순격으로 발흥·유행하다가 또 다른 사조가 일어날 때에는 풍전등화격으로 사라질 수도 있다는 뜻을 내포하며, 후자는 역사적 창조성을 지닌 종교라고 이해하고 풀이할 수도 있다는 면에서 본 관점이다. 왜냐하면 오늘날의 고등종교가 창교되던 당시 석가나 공자나 예수님의 활동은 누구나 잘 알 수 있듯이 신흥종교의 모습이었기 때문이다.
신흥종교라는 말은 일반적으로 기성종교와 대치해서 쓰여진 상식적 용어이며, 그 의미는 ‘새로운 믿음의 집단’이 형성되어 가는 상태라고 말해도 무방할 것이다. 일제 강점기에는 한국 고유신앙 전체를 일괄하여 유사종교(類似宗敎)라고 단정하기도 했으며, 한국전쟁 직후 혼란상을 틈타 또다시 많은 신흥종교가 발흥되었을 당시 민심을 현혹시키고 사회적 문제를 일으킨다 하여 치안국에서 그들을 조사할 때 붙인 이름은 국산종교(國産宗敎)였다. 한국사회에서 신흥종교란 말의 개념은 문학적 반성없이 자기 종교 아닌 타종교를 저열시하려는 데서 한때 유사종교란 말로 무차별하게 통용되기도 했다. 신흥종교의 개념은 현대사회의 새로운 문제로 대두되고 있으며, 매우 넓은 의미를 지니고 있으므로 학문적 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있다. 이와 같은 신흥종교의 틀 속에서 서구의 선교사들에 의해서 전래된 기독교는 선교 초창기에 서교라는 타이틀이 붙을 수 밖에 없었고, 민중들로 하여금 기독교를 쉽게 받아드릴 수 없게 만들기도 하였다. 그러나 선교사님들의 효과적인 선교전략인 통전적 선교로 기독교는 좋은 종교로 각인이 되었다. 하나님의 크나큰 은혜로 이러한 편견들을 극복하게 되었을 뿐만 아니라 오늘날 세계적인 기독교 국가로 발돋음 하게 되었다. 즉 학교를 통한 교육 사역과 병원을 통한 의료 선교는 조선 말기의 국가적 위기로 말미암아 희망을 잃고 방항 하는 백성들에게 등대와 같은 역할을 하기도 하였다.
많은 축복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위기가 다양한 측면에서 우리 곁에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이러한 문제들을 어떻게 극복해야 하겠는가? 우리는 종교가 지닌 본질의 요소인 진리성의 회복과 종교가 지닌 삶의 요소인 거룩함을 회복해야 하겠다. 마치 한국 선교 초기에 선교사님들이 흘린 피 값처럼 헌신과 사랑과 용서와 이타적인 삶을 보여 주는 우리가 되어야 하겠다. 조선 말기에 우우죽순처럼 일어났던 신흥종교의 길목 속에서도 기독교가 이 땅에 착실하게 정착 하였듯이 이단과 세속화와 타종교의 벽을 넘는 한국교회가 되어서 세계선교에 계속적으로 쓰임 받을 수 있기를 기도해 본다.
www.worldcan.co.kr(세계로선교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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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신흥종교와 기독교 선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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