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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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수께서 대답하여 가라사대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또 내가 네게 이르노니 너는 베드로라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 음부의 권세가 이기지 못하리라.” (16:17~19).

 

반석위에 세운 교회에서 반석에 대한 의견이 많습니다. 실제로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니라는 예수님의 말씀은 카톨릭과 기독교를 나누는 분기점이 될 만큼 극단적인 해석이 행해지고, 기독교 내에서도 다양한 해석들이 나타나고 있는 실정입니다. 카톨릭측은 반석이 베드로의 인격을 의미하며 교회는 베드로라는 인격 위에 세워졌다는 뜻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이러한 그들의 해석은 그들이 베드로의 법적 후계자라고 주장하는 교황의 교회 지배권을 옹호하는데 뒷받침 하고 있습니다(그랜드 주석 요약).

 

그러나 카톨릭의 주장은 많은 문제점을 낳고 있습니다. 첫째 교회가 베드로의 인격 위에 세워졌다면 베드로는 실수가 없어야 합니다. 그러나 베드로는 이 일이 있은 후 얼마 안 있어서 주님께 사탄이라는 책망을 받습니다(16:23). 그는 예수님께서 장로들과 대제사장들과 서기관들에게 많은 고난을 받고 죽임을 당하고 제 삼일에 살아나야 할 것을 말씀하셨을 때 주여 그리 마옵소서. 이 일이 결코 주에게 미치지 아니하리이다.” 라고 간절히 말하였기 때문입니다.

 

이 일 후에도 베드로는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혀 죽으시기 전 예수님의 말씀대로(14:30) 닭이 두 번 울기 전 세 번이나 부인하는 행동을 합니다. 또 예수님 부활 후에는 이방인과 함께 식사를 하다가 야고보에게서 보냄 받은 유대인들이 왔을 때 먹지 않은 체합니다. 그러자 바울이 당신은 원래 유대인인데도 다른 유대인들과는 달리 율법에 구애받지 않고 이방인들처럼 살아왔소. 그런데 이제 와서 이방인들에게 유대인처럼 살라고 강요할 수가 있는 겁니까?”(2:14, 쉬운말성경) 라고 책망합니다.

 

이처럼 베드로도 사람이기 때문에 실수가 있었습니다. 만일 베드로의 인격이 반석이라면, 베드로의 여러 실수도 거기에 포함되는 모순을 갖게 합니다. 설사 그들의 말대로 베드로의 인격을 기초로 교회를 세웠다 해도, 그 내용이 베드로의 후계자로 교황을 세워야하는 것과, 성경보다 위에 있는 교황권을 인정해야 한다는 주장(교황 무오류설)을 뒷받침 할 수 없습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이며, 교회의 머리는 교황이 아니라 그리스도이십니다. 이런 점에서 그들은 큰 잘못을 저지르고 있는 것입니다. 그들이 이런 실수를 하는 것은 성령 없이 성경을 해석하기 때문입니다.

 

반석이 주는 의미는 베드로의 인격이 아니라 첫째, 베드로의 신앙 고백 곧 주는 그리스도시요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시니이다.”(16:16)의 터입니다. 이 고백이야말로 기독교 신앙의 근본이며 반석입니다. 예수님을 주와 및 그리스도로 믿지 않는다면 거듭날 수도, 의롭게 될 수도 없기 때문입니다. 오늘날에도 신앙인들은 이 고백으로 예수님을 영화롭게 하며, 위기 가운데 있을 때에도 예수님이 구주와 그리스도 되심을 선포하여 사탄을 대적해야 합니다.

 

반석이 주는 두 번째 의미는 예수님께서 베드로에게 하신 칭찬 곧 바요나 시몬아 네가 복이 있도다. 이를 네게 알게 한 이는 혈육이 아니요, 하늘에 계신 내 아버지시니라.” 말씀과 같이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아 살아가는 터를 의미합니다. 신앙인들은 비록 거듭났다고 하지만 육신이 있기 때문에 항상 혈육의 가르침과 성령의 가르침 사이에 있습니다. 육신의 속삭임을 물리치고 성령의 가르침을 따라 살아간다면 반석 위에 서 있는 것입니다. 왜냐하면 성령의 말씀은 어제나 오늘이나 영원토록 변함없는 진리이기 때문입니다.

 

교회란 헬라 음 에클레시아불러내어 모은다.’의 뜻을 가지고 있습니다. 이 의미는 신약에서 성도들을 하나님의 자녀로 불러내서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의미로 재해석 되고 있습니다. 성경에서 신앙인들은 그리스도의 몸이요, 각각 몸의 지체라고 말합니다(고전12:27). 교회 또한 그리스도의 몸이라고 말합니다. “교회는 그의 몸이니 만물 안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자의 충만이니라.”(1:23). 따라서 신앙인들의 총회는 교회요, 그리스도의 몸인 것입니다.

 

교회의 머리는 그리스도입니다(1:22). 그리스도의 몸인 교회는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뜻을 나타내야 합니다. 몸이 머리의 말을 듣지 않고 마음대로 움직인다면 반신불수입니다. 결코 그리스도의 몸으로 세울 수 없습니다. 그리스도의 참 된 몸이 되려면 각 지체가 머리이신 그리스도의 가르침을 받아 하나님의 뜻을 나타내야 합니다. 그러므로 예수님께서 내가 이 반석 위에 내 교회를 세우리라.” 고 말씀하신 반석은 아버지의 가르침을 받은 터를 의미하고 있는 것입니다. 성령의 가르침을 받아 살아가지 않고 혈육의 가르침이나 육신의 생각을 따라 살아가는 사람을 터로 삼아 교회를 세운다면 결코 교회가 될 수 없습니다. 머리이신 예수님의 생각을 온전히 나타낼 수 없기 때문입니다.

 

지금도 주님께서는 성도들이 그리스도를 머리로 삼고, 그리스도께 가르침을 받아, 몸으로 그리스도를 재현할 때 그리스도의 지시를 받아 살아가는 것을 터로 삼아 교회를 세우십니다. 성령께 받은 말씀은 아무도 무너뜨릴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성령은 신앙인들이 무슨 일을 당하여 주님께 기도하면, 성경에 맞는 말씀을 생각나게 합니다. 성경에 맞지 않는 음성은 사탄의 음성이라고 생각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또한 성경에 맞을지라도 양심에 타당하지 않다면 그것 역시 성령의 음성이 아닙니다. 성령의 음성은 성경과 양심과 환경에 일치 됩니다. 주님은 이런 터 위에 자신의 교회를 세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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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IC 칼럼] 강성률 목사의 ‘반석 위에 세운 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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