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9-08(일)
 
  • 전쟁기념사업회 주관 ‘용산 특강’ 강사로 나서, 한국-에티오피아 유대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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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반도에 다시 한 번 제26.25전쟁이 벌어진다면, 우리는 망설이지 않고, 다시 한 번 한국을 도울 것이다"

 

6.25전쟁 당시 대한민국의 자유를 지켜냈던 참전 UN국 중 최고의 용맹을 자랑했던 일명 '강뉴 부대'를 파병한 에티오피아가 더욱 강력한 한국과의 동맹을 약속했다. 데시 달케 두카모(Dessie Dalkie Dukamo) 주한에티오피아대사는 6.25전쟁이 다시 한 번 일어나도, 에티오피아는 변치않고 한국을 도울 것이라고 약속했다.

 

전쟁기념사업회(회장 백승주)는 지난 719일 오후 데시 달케 두카모주한에티오피아대사를 초청해 '용산특강' 12강을 개최했다. 에티오피아는 6.25전쟁 당시 파병한 강뉴부대가 253253승의 신화를 기록하며, 전 세계의 주목을 받은 국가다.

 

이들은 자국 하일레 셀라시에 황제의 명령으로 한반도에 파병된 부대로 총 3,158명 중 황실 근위대에서 차출된 병사들도 포함되어 있었다. 이들은 19516월부터 19544월까지 활동했으며, 한국 전쟁이 끝난 이후에도 강뉴 부대의 몇몇 병력은 1965년까지 대한민국에 남았다. 이들은 당시 자신들의 월급을 모아 폐허가 된 한국에 전쟁고아를 위한 보육원을 세우는 등 엄청난 선행을 펼치기도 했다.

 

두카모 대사는 전쟁 이후 한국이 에티오피아의 도움을 잊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그는 한국이 에티오피아에 학교를 세우고, 참전용사의 후손에게 장학금을 전달하는 등 에티오피아의 참전에 보답하는 활동을 진행하는 것에 감사를 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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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연이 끝난 후에는 청중들과의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졌다. 당시 에티오피아가 6.25전쟁에 참전한 이유를 묻는 질문에 대해서는 유엔 창설멤버라는 위치도 있었지만, 무엇보다 피침략국이라는 역사적 아픔을 공유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두카모 대사는 "에티오피아 역시 한국과 비슷한 과거를 갖고 있다. 에티오피아는 지난 1935년 이탈리아의 침략을 받았고, 이후 국제연맹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침략의 고통을 누구보다 잘 이해하고 있는 곳이 바로 에티오피아다"고 말했다.

 

6.25전쟁이 또다시 일어난다면 참전하겠느냐는 다소 예민한 질문이 이어졌지만, 두카모 대사는 "당연하다"는 매우 단호한 답변으로 박수를 받았다.

 

두카모 대사는 "오늘 강유부대는 더이상 없지만 그 정신은 여전히 에티오피아에 살아있다. 우리는 그 정신을 이어받았기에 한국이 위험에 처하면 언제든 달려가겠다"면서 "에티오피아의 기본 정책은 전쟁을 일으키지 않고, 통일된 한민족을 기대하는 것이다. 하지만 전쟁이 일어난다면 에티오피아는 항상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말씀 드리고 싶다"고 말했다.

 

이 외에도 한국과 에티오피아가 더 가까워지기 위해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묻자 “6·25전쟁으로 시작된 두 국가의 역사적인 유대감을 기억하고, 이를 바탕으로 관계를 발전시켜야 할 것이라고 피력했다.

 

특별히 이 자리에는 호국영웅CALLHERO(총재 황학수)의 박원영 목사(서울특별시교회총연합회 운영위원장)가 참석해 백승주 전쟁기념사업회 회장 및 두카모 대사 등과 담소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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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원영 목사(왼쪽), 두카모 대사(가운데), 백승주 회장(오른쪽)이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박 목사는 "253253, 전승 무패의 강뉴부대의 전설은 70년이 지난 지금도 우리에게 고스란히 회자되고 있다. 그들의 희생과 헌신으로 우리 대한민국이 이렇게 아름다운 자유 민주주의 국가로 거듭났다""과거 에티오피아가 그랬듯이 혹시라도 에티오피아에 변고가 일어난다면, 우리 한국도 망설치 않고 이를 도우러 갈 것이다"고 말했다.

 

또한 한국전참전국기념사업회 신광철 회장도 이날 특강을 함께했다. 에티오피아 커피 한국 총판을 맡고 있는 신광철 회장은 최근 자비를 들여 눈이 불편한 에티오피아 어린이 5명을 한국으로 초청해 수술을 받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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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광철 회장(오른쪽에서 두번째)은 최근 자비를 들여 눈이 불편한 에티오피아 어린이 5명을 초청해 한국에서 수술을 받게 했다.

 

두카모 대사의 이번 강연은 오는 82() 오전 10시에 KBS Life 채널에서 방영된다.

 

한편, 816()에 열리는 '용산특강' 13강에서는 윤봉길 의사의 친손녀인 윤주경 전 국회의원이 연사로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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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카모 에티오피아 대사 “6.25전쟁 다시 일어나도, 또 한국 도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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