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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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필자는 지난 학기에 아세아연합신학대학원에서 재한 중국인 학생들에게 도시선교학을 강의한 적이 있다. 이를 통해서 부상하고 있는 중국 대륙의 선교를 위해서 도시선교의 중요성을 일깨워 주는 계기를 갖게 되었다. 지금도 가끔 켐퍼스에서 제자들을 만나면 도시선교의 현대적 적용이 중요하다는 사실을 인지하고 있다고 했다.
우리는 바울의 선교에 관한 그 자신의 이해는 로마서의 끝에 있는 한 본문에 가장 잘 표현되어 있다고 말할 수 있다. 사도행전에서 우리는 바울이 거의 순회 설교자였다는 인상을 받을 수 있다. 이것은 특히 몇몇 장소들에서 그가 오랫동안(고린도에서는 일년 반 정도, 에베소에서는 약 3년간 머물렀다) 머물렀다는 사실을 고려할 때에 옳지 않다. 그러므로 제자들과 함께 바울이 “첸투름스미지온”, 즉 전략적인 중심도시 선교를 수행했다고 말하는 것이 더 적절하다. 그는 종종 그의 선교가 다양한 지역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말한다. 예리한 시각으로 바울은 유리한 곳에서 선교현장을 연구하고 미리 그곳으로 이르는 길을 탐방한다고 베르니는 말하고 있다.
바울은 인종적으로가 아닌 지역적으로 생각 한다. 그는 대표적인 성격을 갖는 도시들을 선택한다. 이들 각각에서 그는 한 기독교 공동체의 기초를 놓으면서, 분명하게 이 전략적인 중심들로부터 복음이 주변 마을로 퍼지기를 소망한다. 그리고 분명하게 이 일은 실제로 성취되었다. 왜냐하면 그가 그곳에 처음 도착한 지 1년도 채 못 되어 데살로니가의 신자들에게 보낸 그의 첫 번째 편지에서 그는 “주의 말씀이 너희에게로부터 마게도냐와 아가야에만 들릴 뿐만이 아니라”(살전 1:8)고 말하기 때문이다. 바울의 선교 비전은 적어도 그에게 알려진 세계의 범위 안에서 세계적이다. 예루살렘 공회(AD 48)까지 이방인 선교사역은 수리아와 길리기아에 한정되었다(갈 1:21 참조; AD 1세기의 40년대에 세워진 로마의 교회는 유대인 그리스도인의 교회로 시작되었다).
 그러나 공회 이후 즉시 바울은 선교를 “에큐메니칼” 관점에서 보기 시작한다. 전세계에 복음이 전달되어야 한다. 그리고 로마가 제국의 수도이기 때문에 그가 이 대도시 방문을 생각하는 것은 자연스럽다. 그러나 그가 그곳의 기독교 공동체의 존재를 알았을 때에, 그는 서바나로 가는 길에 로마의 그리스도인들을 방문할 것을 계획함으로써, 좀 더 늦은 시기로 로마 방문을 연기한다(롬 15:24). 한편 그는 자신의 사역을 주로 그 제국의 헬라어를 말하는 지역들에, 특히 예루살렘에서 일루리곤까지 걸쳐 있는 지역에 집중시킨다. 그러나 그는 곧 서바나에 가려고 시도한다.
바울은 그의 회중들을 위해 중보기도하고, 다양한 실제적, 세상적인 문제들에 대해 그들을 위로한다. 그는 그들이 영적으로 성장하고 그들의 지역에서 빛이 되기를 소원한다. 이 모든 것은 명백하게 시간이 걸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것은 강렬한 종말의 기대의 틀 속에서 일어난다. 일부 초대 기독교 진영에서 임박한 종말의 열정적인 기대가 세계선교의 개념을 무력하게 하는 경향이 있었던데 반해, 바울의 경우에서는 정확하게 정반대이다.  바울은 복음의 전령이며, 이방인들의 대사이고, 그의 교회들의 모범이며, 그들의 중보자이고 위로자이다. 그리고 이 모든 것은 그의 종말론적인 선교의 일부분이다”. 바울에게는 사도직과 묵시 사이의 지속적인 긴장이 전혀 없으며, 단지 창조적인 긴장만이 있을 뿐이다. 베커의 주장에서 이를 잘 보여준다. “바울에게는 열정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온건한 열정이다. 그리고 바울에게는 조급함이 있다, 그러나 그것은 세상을 그 임박한 운명을 위해 준비시키는 인내에 의해 조절된 조급함이다. 세상의 임박한 운명을 그리스도 사건이 시작시켰다... 묵시적인 열정과 선교적인 전략은 동반 관계이다... 그것들은 마치 한 쪽이 다른 쪽을 마비시키는 것처럼 서로 상충되지 않는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필자는 한세대 신학대학원 학생들과 함께 사도 바울의 사역지를 연구하면서 그가 사역하였던 소아시아와 유럽의 로마를 몇 차례 방문한 적이 있다. 바울 당시 사역지였던 소아시아의 대부분이 지금은 무슬림의 땅으로 변하여 교회의 흔적들이 사라져 가고 있음을 보면서 씁쓸함 감정을 숨길 수 없었다. 그러나 돌 위에 건설되었던 교회는 사라졌어도 바울이 가졌던 대도시 선교의 전략들은 오늘날 우리에게 더욱 큰 교훈으로 남겨 있음을 알아야 하겠다.
www.worldcan.co.kr(세계로선교신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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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울의 대도시 선교의 현대적 의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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