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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신재)문상(問喪)
    문상(問喪) 정 신 재딸아이의 병아리가 봄날의 햇살을 쪼던 오후아프지 마세요란 딸의 말이 이마를 간질이는데통풍과 오십견과 고혈압과 지방간이 어깨동무하고 오더니바람이 엄지 발가락을 찌르고세월이 어깨에 주사를 놓는데모래 바람으로 흩어질 몸에생명의 진액을 흘려 보냈던 청춘이 손 흔들며 지나가고꽃잎을 엮었던 대궁이가 여행을 떠나려는지머리채를 잡아 흔드는 황혼의 빈혈 앞에엊그제 악수했던 묵객(墨客)이 떠났다는 비보허겁지겁 달려가는 발걸음에 매인 사연눈물이 말을 하고 공허가 모이를 쪼는데새싹처럼 일어서는 봄날의 하소연에도당신의 사연은 영원으로 가는 흔적마지막 웃음을 항아리에 담으려고영혼의 집 열쇠를 가슴에 담아가는우리들 행보는 바위를 닮나 봅니다 사람은 누구나 죽음을 거역할 수는 없는데, 예수 그리스도는 죽은 자를 다시 살림으로써 모든 인간이 할 수 없는 일을 하셨다. 당신이 하나님의 아들이시기 때문이다. 베다니에 사는 나사로가 죽었을 때에 예수님은 말씀하셨다. “우리 친구 나사로가 잠들었도다 그러나 내가 깨우러 가노라”(요 11:11). 나사로는 무덤에 있은 지 이미 나흘이 되었다. 그의 동생 마르다는 예수님이 나사로가 “다시 살아나리라”고 말씀하시자, 그가 “마지막 날 부활 때에는 다시 살아날 줄”로 생각하였다. 이에 “예수께서 이르시되 나는 부활이요 생명이니 나를 믿는 자는 죽어도 살겠고 무릇 살아서 나를 믿는 자는 영원히 죽지 아니하리니 이것을 네가 믿느냐”(요11:25-26)고 말씀하신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무덤에 있던 나사로를 살리신다. “죽은 자가 수족을 베로 동인 채로 나오는데 그 얼굴은 수건에 싸였더라 예수께서 이르시되 물어 놓아 다니게 하라 하시니라”(요 11:44). 예수님이 죽은 자를 살리시는 표적은 복음서의 여러 군데서 나타난다. 예수 그리스도는 과부의 아들을 살리셨고(눅 7:11-17), 야이로의 딸을 살리셨다(눅 8:40-56). 역사상 죽은 자를 살린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예수 그리스도만이 죽은 자를 살리실 수 있었다. 필자 주변에도 연로하신 분들이 세상을 떠나갔다. 예수를 믿는 자는 영생을 얻는다. 영생으로 나아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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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7-09
  • (정신재) 緣
    緣 정 신 재진실의 싹 걸구면서 도솔천 꿈을 꾼다사랑하는 이 저만치 떼어 두고 거리를 잰다마지막 유언을 입가에 흘리면서....낮은 바람결에 눈발이 흩날리는 밤너와 나의 만남은 공허 속에 핀 종이꽃네 생각 뜻대로 흘러 어느 골을 또 밝히겠나.푸르던 나무 그늘 때 되면 드리우리손끝 매운 방황도 이쯤서 잠시 쉬고 싶다한 알의 모래로 만나 우리 서로 만년 인연.이문동 길목에 서서 퍼붓는 눈발을 본다어머니와 너의 미소가 중첩되어 떠오르고나는 또 하늘의 얼굴을 오늘에야 만난다. 창세기 24장을 보면 이삭이 리브가를 아내로 맞는 장면이 나온다. “이삭이 저물 때에 들에 나가 묵상하다가 눈을 들어 보매 낙타들이 오는지라 리브가가 눈을 들어 이삭을 바라보고 낙타에서 내려 종에게 말하되 들에서 배회하다가 우리에게로 마주 오는 자가 누구냐 종이 가로되 이는 내 주인이니이다. 인연 없는 혼이 있을 수 없다. 위 시의 화자는 이와 같은 부부의 인연을 “우리 서로 만 년 인연”으로 형상화하였다. 아내와 남편의 얼굴에서 “하늘”을 본다면 더욱 더 아름다운 사랑으로 승화할 수 있으리라. 영원으로 나아갈 부부의 인연을 생각하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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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30
  • (정신재)빈 집 後記
    빈 집 後記 정 신 재 새벽마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손등을 꼬집었다. 아버지의 손끝에는 빠알간 찔레꽃이 피어났다. 해무처럼 궁시렁거리는 소리가 하얀 꿈결을 타고 지나가고 출세하여야겠다는 청춘의 욕망이 내 거시기에 용두질을 해댔다. 42년의 퇴직 생활을 마감하고 얻은 아버지의 퇴직금은 그의 친구인 척 가장한 사기꾼에게 몽땅 날아갔다. 밤마다 아버지는 이력서를 끄적거렸지만 아픈 몽상은 오후가 되면 물거품처럼 사라져 갔다. 종이짝 앞에서의 한숨은 빈 구들장 앞에서 콜록거렸다. 석유 파동으로 석유 난로는 언제나 풀이 죽었고 해가 성냥갑 방을 기웃거리면 독일에 간 누나가 보내 준 작은 청바지를 꿰입고 나는 아버지가 책장에 숨겨 놓은 비상금을 바람과 함께 집어든다. 한때 이백 마지기 지주였던 아버지의 뒤주는 고물상에 단돈 사천원에 팔려 나갔다. 모처럼 거금을 손에 쥐고 아버지는 지하실에서 하루종일 흥얼거렸다. 고양이가 울고 어머니가 던진 대야 소리에 좁은 마당이 모처럼 한가로워지는 저녁 세든 남자가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한기로 머리를 감았고 어머니가 건네준 더운 물 한 바가지는 따뜻한 온기로 마당을 푸르게 적셨다. 다음 날이면 성냥곽 모양의 이층집 위에 햇살 한 조각이 다시 노닥거릴 것이다.세월은 비수처럼 흘러 빈 집엔 고층 아파트가 들어섰고 양지 바른 거실에 아버지는 없었다. 나 또한 언젠가는 이 집을 떠날 것이다. 빈 집이여 영원하거라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 우리가 그의 영광을 보니 아버지의 독생자의 영광이요 은혜와 진리가 충만하더라”(요 1:14).필자는 대학 시절 아버지의 사업 실패로 인하여 가난의 설움을 겪어야 했다. 나의 누나는 가난에 지쳐 독일에 가서 간호사로 나갔다. 그때 누나가 동생을 위해 보내 준 청바지가 나에게는 매우 작았다. 내가 중학 시절 누나가 출국하였으니 대학생이 된 내 몸집을 알 리가 없었다. 그러나 옷을 사 입을 만큼 넉넉하지 못한 집안 형편을 생각해서 나는 그 옷을 내 몸에 맞춰 입기로 하였다. 허벅지가 조일 뿐만 아니라 아랫도리의 거시기도 매우 아팠지만, 나는 그 옷으로 대학 4년을 견뎌냈다. 내가 그런 고통을 감내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하나님의 은혜였다. 우리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 고통을 겪으신 주님의 심정을 헤아리면 웬만한 고통은 참아낼 수 있었다. 나는 작은 개척 교회의 주일 학교에서 교사 생활을 하며 열심히 성경 말씀을 읽었고 즐거운 마음으로 아이들을 가르쳤다. 그때 얻은 성경 지식이 오늘의 내가 신앙시를 해독할 수 있는 배경 지식이 되었다는 사실을 나는 최근에야 확인할 수 있었다. “말씀이 육신이 되”니 행복이 멀리 있지가 않았다. 행복은 내 옆에서 나의 일상을 아름답게 수놓았다. 나를 죄악 가운데서 살리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였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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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19
  • (정신재)내가 돌이 되면
    내가 돌이 되면 서 정 주내가돌이 되면돌은연꽃이 되고연꽃은호수가 되고내가호수가 되면호수는연꽃이 되고연꽃은돌이 되고 1979년 미당未堂 서정주 선생이 세계 여행을 다녀와서 D대학 강의실 칠판에 적어 놓은 시가 바로 이 작품이었습니다. 미당은 미국, 유럽 등에 사는 서양인이 매우 호평한 시가 이 작품이었다고 학생들에게 소개하였습니다. 그는 서양인이 호평한 이유를 동양적인 신비감 때문이었을 것이라고 말하였지만, 필자는 하나님의 능력을 사물로 형상화한 상상력 때문이라고 평가하고 싶습니다. 그러므로 이 작품은 하나님이 한민족에게 엄청난 정신적 에너지를 주어 축복하셨음을 잘 보여주고 있습니다. 오늘날 아시아?아프리카 등의 개발 도상국에서 박정희식 경제 개발 모델을 많이 선호하고 있는데, 그 이면에는 ‘하면 된다’는 자신감이 깔려 있습니다. 이 ‘하면 된다’의 정신은 바로 마가복음 9장23절에 나오는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 믿는 자에게는 능히 하지 못할 일이 없느니라”는 예수님의 말씀과 통합니다. 하나님은 한민족에게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자긍심을 심어 주셨습니다. 이와 같은 정신력은 1960-1970년대에 월남에 파병되었던 국군들에게 조국의 경제와 평화를 위해서라면 사지死地에 라도 못 갈 이유가 없다는 자신감을 낳았으며,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로 나가 어려운 일을 하면서도 서독 대통령에게 “우리 나라를 도와 주십시오” 하며 울면서 부르짖게 하였습니다. 또한 1970년대 말에 불어닥친 오일 파동 때에는 섭씨 50도를 오르내리는 사막의 열악한 환경에서도 조국의 가정 경제에 보탬이 되게 일감을 더 달라 할 정도로 패기가 있었습니다. 이는 “할 수 있거든이 무슨 말이냐”며 믿음을 가지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가 한민족에게 내려 주신 축복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러한 축복이 북한의 김정은 마음을 변화시켜 통일 환경을 마련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돌을 연꽃으로 만드시는 하나님의 능력으로 가능할 줄 믿습니다. 오늘도 행복한 일상과 자유를 주신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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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6-11
  • (정신재)수락산 새벽길
    수락산 새벽길 정 신 재숲에 안긴 아파트 몇 채 쭈삣쭈삣 아침 인사도시를 묶는 雪花 그건 차라리 눈물이었다수락산 새벽길에 찍힌 크고 작은 두 발자국 우주 만물을 창조하시고 지금도 주관하시며 세세무궁토록 영원하실 하나님 아버지.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보혈로 말미암아 저희들을 하나님과 화평하게 하시고, 예수 그리스도의 은혜로 저희를 의인의 반열에 세우셔서 의롭게 행동하도록 인도하시는 성령님의 은혜에 감사드립니다. 이 시간 성령이 찾아오셔서 저희의 마음문을 두드릴 때에, 주여 어서 오소서 제가 여기 있나이다 하고 고백합니다. 지난 한 주간 동안 성령님이 저희와 함께 하심을 잊은 적이 있다면 용서하여 주시옵소서.주님은 몸소 때론 오천 명, 때론 사천 명의 무리에게 오병이어의 표적을 보여 주셨지요. 그 주님이 지금 현재 이 자리에도 함께 하셔서 저희를 사랑하여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이 세계를 멋지게 살아갈 수 있는 생명 주심을 감사드립니다. 코미디언의 웃음보다도 더 살 맛 나는 영적 행복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는 삶을 통하여 주님의 형상을 닮아 갈 수 있게 하여 주시니 감사합니다. 저희가 믿음의 삽을 퍼올릴 때에 항공모함과 같은 행복을 안겨 주실 줄 믿습니다. 저희 안에 성령이 함께 하심으로 저희의 삶이 꽃보다 아름답고 멋지고 은혜롭게 하시니 감사합니다.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하인들이 항아리에 물을 70-80%가 아닌 아구까지 채우는 120% 순종을 하였을 때 물이 포도주가 되는 표적이 일어났음을 믿습니다. 저희들이 주님 말씀에 120% 순종할 때에, 저희들이 빛나고 뾰족한 화살이 되어 주님이 원하시는 표적에 가 닿도록 연단시켜 주실 줄 믿습니다. 한때 물질주의의 바벨론에 포로가 되었던 저희들의 달란트를 마음에 하나님의 성전을 짓는 주춧돌로 써 주시옵소서. 온 몸의 기관들을 하나로 연결시키는 피처럼, 이 나라의 여러 조직들이 믿음으로 하나되게 역사하소서. “도시를 묶는 雪花 그건 차라리 눈물이었다”. 지난 겨울, 온 도시가 하얗게 덮였던 아름다운 풍경을 기억합니다. 주님은 하나님의 자녀가 죄로 인하여 고생하는 아픔을 해결하시고 진정한 행복을 주시기 위하여 이 땅에 오셨습니다. 주님의 은혜로 죄에서 벗어나 하나님과 화평케 하시는 은혜를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저희가 주님의 은혜로 의롭게 될 기회를 주신 주님을 찬양합니다. 저희의 삶이 주님의 은혜로 의와 행복으로 가득찰 것을 믿습니다. 저희에게 하나님의 자녀라는 귀한 존재감을 주시니 감사합니다. 이제 저희의 현재와 미래를 의롭고 멋지고 아름답고 행복하고 은혜로운 삶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을 믿습니다. 천국이 있음을 믿습니다. 영원 위에 놓인 존재임을 믿습니다. 그래서 행복합니다. 아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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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5-28
  • (정신재)붕어
    붕어 문 진 환하루 종일 오가도늘 가던풀섶 헤쳐가는 물길낯선 길 찾아가다지치면 되돌아서고길 몰라 애써먼 길 한 번 못 떠나고파드닥하늘 향해 솟구치는 몸짓으로답답한 마음 달래며 작은 산그늘하얀 구름 하나 골짜기 산새 소리꽃보다 더 외로운 내 마음그래도 붕어는바다를 그리워하지 않는다 문진환 시인은 현재 소도시에서 목회 활동을 하는 목사입니다. 교역자 생활은 절제와 인내가 요구됩니다. 남들이 친구들과 주말 나들이를 할 때에, 교역자는 주일날 설교를 준비하며 기도합니다. 매일 새벽에 일어나 새벽을 깨우는 말씀을 전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말씀을 늘 묵상하며 교인들을 감동시키는 메시지를 전해야 합니다. 그래도 화자는 회의를 느끼지 않습니다. “그래도 붕어는/ 바다를 그리워하지 않는다.”이는 시인이 하나님 나라를 소망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 나라는 주님이 그 자녀들을 위하여 창조한 세계입니다. 그래서 시인은 목사로서의 청지기 삶을 유지하며 행복의 근원이 되는 신앙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하나님을 사랑하고 이웃을 사랑하며, 땅끝까지 복음을 전파하라는 주님의 말씀대로 살고자 합니다. 세상 사람들이 보기에 힘들어 보여도 하나님이 동행하시기에 행복한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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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5-15
  • (정신재)어머니 가슴. 2
    어머니 가슴. 2 오 청달님처럼 둥근 얼굴뽀얀 살갗 사이로 내밀던 그 고운 가슴은기저귀 같은 수건에 가리우고열 남매 위해 고난의 밭에서만 살았다하늘이 노랗게, 땅이 시꺼멓게 변해도흉년에는 가슴 열어 제치고보릿고개에는 숙인 고개를 다시 들고바람을 맞았다때로는 소나무 찾아 수십 리 길흐르는 계곡의 물 퍼 마시며손가락 마디마디 송구 꽃 붉으스레 물들고가루 몇 말로 배를 채우기도 했다시장 변두리 노점상에서호루라기 소리에 가슴 저미며천둥 소리도 잊어버리고소나기도 제대로 피하지 못하시고쭈그러지기만 했던 어머니 가슴마음에 영원히 남아때 늦은 후회스러움이하늘에 가득 차네 예수 그리스도는 부활하셔서 하나님의 자녀들에게 성령의 은혜를 베푸셨습니다. 성령님은 이제 우리와 함께 동행하십니다. 위 시에서도 우리는 하나님의 은혜를 들여다 볼 수 있습니다. 화자의 어머니는 보릿고개의 가난을 “가루 몇 말로 배를 채우”며 이겨냈습니다. 시장 변두리에서 노점상을 하면서 단속반원에 쫓기면서도 꿋꿋하게 자식들을 키워냈습니다. 이러한 고난을 이겨내는 힘은 어디서 나왔을까요. 성령님이 동행하심으로 화자의 어머니는 어려운 환경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그것은 다시 화자에게 가문의 전통으로 자리잡습니다. 참으로 한민족은 고난의 역사를 걸어왔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한국은 세계 10위 안에 드는 경제 대국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그야말로 한강의 기적입니다. 이러한 기적은 어디서 나왔을까요? 바로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하심으로 이루어진 결과입니다. 욥이 사탄의 시험을 극복하고 이전보다 더 큰 복을 누린 것처럼, 하나님은 그 자녀들을 연단시키시고 큰 비전을 허락하셨습니다. 우리를 빛나고 뾰족한 화살로 연단시키신 주님을 바라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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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5-08
  • (정신재)영혼의 주름
    영혼의 주름 김 형 애가랑비 받아영혼의 주름에 뿌린다.뜨거운 햇살 받아젖은 영혼의 주름을 편다.푸르름 찾아주름 없는 영혼은높이 높이 날아 오른다. 요한복음 10장 1-6절에는 양의 우리 비유가 나온다. 양은 목자의 음성을 듣는다. 목자가 자기 양들을 우리에서 다 내놓은 후에 앞서 가면 양들이 목자의 음성을 듣고 따라간다. “내가 진실로 진실로 너희에게 이르노니 문을 통하여 양의 우리에 들어가지 아니하고 다른 데로 넘어가는 자는 절도며 강도요 문으로 들어가는 이는 양의 목자라”(요 10:1-2). 양들이 자신의 주인인 목자의 음성을 듣고 따라가듯이, 하나님의 자녀는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듣고 의의 길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그 길에는 진리와 생명이 있기 때문이다.우리 영혼도 마찬가지다. 화자는 주름이 있는 영혼에 “가랑비”와 “뜨거운 햇살을 받아” 주름을 펴려고 한다. “가랑비”와 “뜨거운 햇살”은 진리가 되는 하나님의 말씀을 함축하고 있다. 주님의 말씀에 철저히 순종하는 것이 의의 길이며, 구원받는 행동이다.예수 그리스도가 첫 번째 표적을 이루셨던 가나의 혼인 잔치에서 하인들의 행동을 유의할 필요가 있다. 혼인 잔치에 포도주가 떨어졌을 때 예수께서 “항아리에 물을 채우라 하신즉 아귀까지 채우니”(요 2: 7). “아귀”는 항아리의 끝에 뚜껑을 덮을 수 있게 튀어나온 부분이다. 하인들이 요령을 피웠다라면 그들이 항아리의 7-8부만 채워도 탓할 사람이 없을 것이다. 더구나 그 항아리의 크기는 두세 통이 들어갈 정도로 큰 항아리였다. 그러나 하인들은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에 순종하여 아귀까지 가득 채웠다. 이와 같이 주님의 말씀에 순종함이 있었기에 물이 포도주가 되는 표적이 이루어졌다. 이러한 표적은 죄인이 의인으로 변화하는 비유가 되기도 한다. 죄인이 하나님의 말씀을 믿고 의지할 때 의인으로 거듭나는 기회를 얻을 수 있다. 예수 그리스도가 인류의 죄를 대신해서 십자가 보혈을 흘리셨다는 사실을 믿을 때 영생으로 나아가는 문이 열릴 것이다.그래서 위 시의 화자는 영혼의 구원을 간절히 바라고 있다. “주름 없는 순결한 영혼”을 가능하게 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말씀을 따르고자 한다. “푸르름 찾아” “높이 높이 날아 오”르려 한다. 영혼의 축복을 받고자 한다. 오늘도 주님의 음성에 귀 기울여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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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4-23
  • (정신재)그곳에 가면
    그곳에 가면 정 신 재그곳에 가면내가 그토록 원하던 금사과를 구할 것이다봄내 향긋한 금사과를 마음의 옷으로 갈아입혀세상을 감쌀 빛을 얻을 것이고시대의 상처를 보듬을 그리스도의 향기를 바를 것이고적당한 흙과 공기를 넣은 화분에꿈꾸는 영혼의 나무를 키울 것이다거기서 너를 울리는 열매 한 점 얻어추억의 꽹과리를 울리고 싶은 날이면멀리서 찾아오는 손님을 맞아힐링 힐링 하며 그 숲으로 안내할 것이고너와 개울가에 다정히 앉아 내장의 고민을 씻어 말리고일상의 권위도 바위에 내려놓을 것이다시냇물 비켜가는 시(詩)로 맛있는 요리를 할 것이고너와의 악연(惡緣)을 연기로 날려 보내고아름다운 시 한 점 맛있게 먹으리시가 있어 행복한 젖을 짜는 너에게맛있는 이야기 쌈을 보태리잘 가라 상큼한 공기가 되어 버린 후각이여이제는 먼 나라가 되어 버린 도시의 추억이여 “이때부터 예수께서 비로소 전파하여 이르시되 회개하라 천국이 가까이 왔느니라”(마 4:17). 천국은 기독교인이면 누구나 소망하는 것이다. 그곳은 과거에 아담과 이브가 에덴 동산에 있을 때보다도 더 아름답고 행복한 낙원이다. 그곳은 아담과 하와의 범죄로 말미암아 인간의 원초적 죄성으로 인하여 한 때는 누릴 수 없는 곳이었다. 그러나 예수 그리스도가 희생양이 되어 십자가 보혈을 흘리심으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자녀가 그곳으로 가는 길이 열렸다. 또한 예수 그리스도는 스스로 속죄양이 되어 죄로 인하여 죽을 수밖에 없는 인간이 하나님과 화평하는 길을 열어 주셨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자녀는 예수께서 십자가 보혈로 우리의 죄를 사하여 주셨음을 믿고 구원받아 천국으로 나아가야 할 것이다. 이러한 은혜를 입은 하나님의 자녀는 그 행동이 의로워야 할 것이다. “예수께서 또 말씀하여 이르시되 나는 세상의 빛이니”(요 8:12). “생명의 빛”을 따르는 자는 죄를 회개하고 믿음으로 구원에 이르러야 할 것이다. 그곳에 가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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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4-09
  • (정신재)말씀의 바다
    말씀의 바다 전 덕 기새벽마다작은 둥지의 창을 열면온통 당신의 눈망울들초롱초롱 밀려와나도 한 마리 잉어 되어깊숙이 더 깊숙이 헤엄을 친다구석진 마음까지 펴듯예쁘게 예쁘게 헤엄을 친다손을 올리고 발을 내리고쭉 - 쭉 -온몸을 펴는더는 웅크려지지 않는 헤엄을 친다짓눌린 가슴을 펴고슬픔의 주름살도 펴고오물을 씻어내듯삶의 흔적들을 씻는 헤엄을 친다 올가미에서 벗어나듯세상의 관계들을툭툭 털어내고독수리 하늘 치솟듯소망찬 몸짓으로 헤엄을 친다헤엄을 친다 “예수께서 이 모든 것을 무리에게 비유로 말씀하시고 비유가 아니면 아무 것도 말씀하지 아니하셨으니 이는 선지자를 통하여 말씀하신 바 내가 입을 열어 비유로 말하고 창세부터 감추인 것을 드러내리라 함을 이루려 하심이라”(<마태복음> 13:34,35). 예수님은 씨 뿌리는 비유, 신부의 비유, 겨자씨 비유, 누룩 비유 등 문학적 수사를 통하여 말씀하신 경우가 많습니다. 위 시에서도 시인은 잉어가 헤엄치는 비유를 통하여 우리 가운데 생생하게 살아 있는 말씀을 비유하고 있습니다. 말씀은 죄의 흔적들을 씻어내고 “독수리 하늘 치솟듯”천국을 소망하게 합니다. 사탄의 시험을 이기게 하고, 평안을 수용하게 합니다. 우리를 멋지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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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5-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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