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6-15(토)
 
꽃비  
한 상 완
돈암동 네거리
아리랑 고갯길엔
벚꽃 활짝 피어
연분홍 구름 길

고개 넘는 지선 버스 기다리는
한낮 정류장엔
수려한 벚나무
만개한 구름꽃
하늘 가리고

건듯 분
봄바람
함박눈 설화처럼
파란 하늘 수 놓으며
벚꽃 비 흩날리고

황량한 도심
거친 삶 서걱대는
민초들

매마른 걸음
잠시 멈춰
가슴 적시는
꽃비

봄날 벚꽃이 만개한 꽃그늘에 서 보았는가, 그 아름다움과 찬란한 기쁨으로 크게 소리쳐 보고 싶을 것이다. 파란 하늘은 부끄러운지  벚꽃 가리개로 얼굴을 가리고 있다니__ .
이제는 옛 거리가 되었을 듯한 돈암동 네거리에서 아리랑 고개를 비스듬히 오르는 고갯길 소박하고 정겨운 사람들이 오가는 벚꽃 가득 핀 꽃동네, 길은 왼 통 연분홍으로 채색(彩色)을 하고, 한낮 버스 정류장 앞에 선, 시인은 무릉도원(武陵桃源)에 든 꿈을 꾸고 있지 않았을까, 함박눈 같기도 하고 꽃비도 휘날리는 네거리, 도시의 매마르고 지친 사람들의 발걸음 위에 벚꽃길은 위로와 평온을 주고 있다.
누군가와 어깨를 나란히 하고 꽃비를 맞으며 걸을 수 있다면 봄은 더욱 아름다운 날이 되겠지, 그 길을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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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꽃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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