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5-28(화)
 
눈물

박 이 도

이젠 나도 눈물을 흘릴 때가 있다
사소한 일에도 감동할 줄 아는 축복

음악을 듣고 있다가 눈시울을 훔치고
사람을 만나면서도 등을 돌리고
눈물, 눈물을 닦는다
야외수업을 하던
뒷산, 화성교에서도
나는 눈물을 보여주었다

한 낮엔 부끄러워
사람들 앞에선 면목이 없어
은밀히 찾아낸 골방에서
눈물의 의미를 생각한다.

팝 아트 작가 ‘로이 리히텐슈타인의’ 그림  ‘행복한 눈물’을 기억한다. 한 여성의 웃고 있는 듯 하나 볼에 눈물이 흐르고 있는, 이 눈물은 어떤 호소력으로 묘사 되었을까? 이 작품은 무려 715만$에 팔렸다고 한다.
눈물은 희노애락(喜怒哀樂)의 여러 가지 감정 중에 가장 거짓 없는 내적 자아를 드러내 주는 암시일런지 모른다. 슬픔이나 기쁨이 절정에 이르면 눈물이 주르르 주체할 수 없이 흘러 내린다. 정신없이 바쁘게 살아가노라면 울 시간조차 허락되지 못한다. / 이제 나도 눈물을 흘릴 때가 있다고 / 시인은 고백한다.
각박한 현실도 느긋이 내려놓고 멀리도 가까이도 바라볼 수 있는 여유로움과 따뜻함이 모든 것에 사랑과 연민을 보내게 된다. 아름다운 음악을 듣다가 수업을 하다가도 눈물을 보인다. 맑은 영혼의 눈물은 축복이다. 조용히 엎드려 기도할 때도 작은 일에도 감사할 때에도 눈시울이 뜨겁다. 눈물은 가장 겸허한 하나님께 드리는 귀한 예물인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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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눈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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