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소망

양 왕 용

아침마다 출근길의
차창 밖으로 보이는
여인들의
갈라진 옷자락 사이의
허벅지의 눈부심.
당신이 가르쳐 주신대로
헛되고 헛되도다 반복하면서
영원한
당신의 모습 바라보기.
그래도
자꾸만 생각나는 허벅지
그 눈부심.
내 가슴까지 설레게 하는
그 눈부심
당신 보시기에
세상 속물에만 관심 있는
내가
정말 한심한 존재인가?
묻고 또 물어보기.
그때마다
아니다 괜찮다 괜찮다 하시면서
용서하여 주시는
영원한 당신의 모습
바라보고 또 바라보기.

‘소망의 하나님이 모든 기쁨과 평강을 너희에게 충만케 하사 성령의 능력으로 소망이 넘치게 하시기를 원하노라’ <롬 15 :13 >
이 소망은, 소망의 하나님으로 분명히 레토릭 하고 있다. 단순한 기대나 갈망이 아닌 믿음과 신뢰, 하나님을 향한 깊은 신앙이다. 그러나 순간 순간 어리석은 유혹에 빠져든다. 태초에 에덴동산에서 ‘ 먹음직도 하고 보암직도 한 그 유혹의 블랙홀에-
아침마다 출근길의 /갈라진 옷자락 사이의 / 허벅지의 눈부심/자꾸만 생각나는 허벅지 / 그 눈부심
전도자가 가로되 ‘헛되고 헛되며 헛되고 헛되니 모든 것이 헛되도다’ 알고 있지만 또 부끄러운 참회를 한다. 우리 나약함을 아시는 하나님, 괜찮다 괜찮다 하시면서 용서해 주시는  참 소망의 하나님, 그 창조주를 기억하고 경외하는 일만이 인생의  참다운 꿈이며 영원한 소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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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현수)소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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