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7(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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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 청와대 홈페이지>
전 세계가 고대하던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이 지난 612일 싱가포르 카펠라 호텔에서 성공리에 개최됐다. 미국의 트럼프 대통령과 북한의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공동성명서에 합의하며, 한반도와 동북아시아 평화의 새 시대를 약속했다.

이날 공동성명을 통해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안전담보를 제공할 것을 확언했으며, 김정은 위원장은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에 대한 의지를 재표명했다.

특히 양 정상은 새로운 북미관계 수립과 한반도 및 세계 평화 번영에 이바지하겠다는데 의견을 같이하며, 한반도 비핵화 및 전쟁포로 및 유골송환 등의 내용이 담긴 성명서에 서명했다.

이에 한반도의 완전한 평화를 염원하던 교계는 이날 양 정상의 공동성명 발표에 일제히 환영의사를 표명했다.

먼저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총무 이홍정 목사)김정은 위원장, 트럼프 대통령에 경의를 표하며, 중재의 노력을 아끼지 않은 문재인 대통령과 정부 당국자들의 노고에 깊이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이어 합의를 유지, 발전 시키기 위한 북미간 신뢰 유지를 강조하며, 이를 바탕으로 향후 북일 간 국교정상화 뿐 아니라, 주변국 간 협력과 신뢰가 동시에 구축되기를 기대했다.

무엇보다 교회협은 군사력에 의존한 평화가 아닌 상호신뢰와 협력에 기반을 둔 공동안보와 공동 번영을 이뤄가는 새로운 평화체제로 나아가기를 바란다면서 한반도는 이제 냉전과 분단을 극복하고 새로운 질서를 맞이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여기에 양 정상이 판문점 선언을 재확인한 것에 대해 매우 의미있는 합의라 언급하며 판문점 선언의 정신에 따라 한반도의 평화를 자주적으로 열어가기 위해 더욱 폭넓은 민간교류가 보장되어야 할 것이다고 전했다.

한국기독교총연합회(대표회장 엄기호 목사)도 즉각 입장을 내고 한반도 평화를 위한 발걸음이 계속 진전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기총은 불과 몇 달 전만 하더라도 폭격혹은 전쟁과 같은 말들이 공공연하게 들렸던 것을 생각하면, 지금의 남북간 북미간 정상회담은 실로 엄청난 변화다고 전하며 국제사회 역시 이번 회담이 북미간의 합의일 뿐 아니라 전 세계의 평화와 공존을 위한 합의로 여기고 한 마음으로 협력해 나갈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다만 분위기에 휩싸여 마치 금방이라도 평화가 찾아오고, 통일이 될 것처럼 판단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면서 북미 정상회담은 북한의 비핵화 과정의 끝이 아닌 시작임을 보여주었고, 회담 내용에 따른 실질적이고도 지속적인 이행이 회담의 성공 여부를 판가름할 것이다고 신중한 자세를 보였다.

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 이동석 목사)은 이번 회담에서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되돌이킬 수 없는 비핵화(CVID)’가 언급되지 않은 점에 큰 아쉬움과 실망을 표했다. 한기연은 금번 합의가 상호 노력하기로 했다는 포괄적이고 추상적인 의미로 흘러 실제적이고, 실천적인 내용이 포함되지 않은 것을 지적하며 이런 내용의 합의는 북미간의 향후 정상적인 관계개선으로 발전할 가능성은 보여줄 수 있겠으나 한반도의 완전한 비핵화와 항구적 평화정착을 위한 역사적 이정표가 되기에는 미흡하며, 아직 갈 길이 멀었다는 감을 지울 수 없다고 냉정히 평가했다.

다만 이번 회담이 68년 전 발발한 한국전쟁에서 적으로 싸웠던 당사국의 정상들이 처음으로 얼굴을 맞대고 한반도의 항구적인 평화를 위한 역사를 새로 시작하게 됐다는 데서 의미가 있다면서 우리는 오늘 북미 정상의 역사적인 첫 만남과 합의문을 보면서 이것이 한반도 평화를 위한 여정의 출발점이지 종착점이 아니라는 사실을 다시금 냉정하게 받아들여야 할 줄 안다. 북미정상회담 한번으로 긴 세월 서로에게 쌓인 불신을 일거에 걷어내고 신뢰의 시대를 열기에는 더 많은 시간이 축적되어야 할 것이다고 말했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전계헌 최기학 이영훈 전명구 목사)적대관계를 청산하고 화해와 공존으로 가는 길에 성공적으로 들어섰음을 확인하는데 의미가 있다면서 이번 회담이 궁극적으로 분단을 해소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공동번영을 가져올 첫 걸음이 되기를 바라며, 우리 민족의 궁극적 소망인 평화통일로 가는 중요한 과정이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또한 남북 당국자는 물론 한반도 주변국들이 이번 합의 이행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을 요청하며 특히 우리측 정부를 향해 민족의 장래가 걸린 문제인 만큼, 당리당략적으로 접근하여 남남갈등의 요소를 만들지 말고, 보다 성실하고 숭고한 자세로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경청하면서 남북의 평화정착과 교류확대가 국민적 지지를 얻을 수 있도록 추진해야할 것이다고 조언했다.

한국교회를 향해서는 민족의 평화와 공존, 남북의 평화통일을 위해 노력해온 만큼, 화해와 교류의 피스메이커로서의 역할을 끝까지 감당하여야 할 것이다면서 이제 보다 적극적이며 체계적으로 교류와 협력의 방안을 강구하고 실천함으로써 평화정착과 통일의 길을 열어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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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계 “한반도 평화와 공동번영의 첫 걸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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