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한국기독교연합(대표회장 권태진 목사·사진)이 세월호 유가족 사찰 혐의로 검찰수사를 받아 온 전 기무사령관의 자살에 대해 안타까움을 전했다.
한기연은 ‘다시는 불행한 자살사건이 되풀이 되지 않기를 바란다’는 제목의 논평을 통해 현 정부의 적폐청산 정책으로 사회적 갈등이 발생하고 있는 것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표했다.
이 전 사령관은 5년 전 기무사 내에 ‘세월호 TF’를 만들어 유가족의 동향을 사찰하라고 지시한 혐의로 검찰에 조사를 받아왔으며, 검찰은 이 전 사령관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은 “구속할 사유나 필요성, 상당성이 없다”며 기각한 바 있다.
하지만 영장이 기각된 지 4일 만에 투신해 스스로 삶을 마감했다. 그가 남긴 유서에는 ‘세월호 사고 때 기무사와 기무부대원들은 헌신적으로 최선을 다했다. 5년이 다 지나가는 지금, 그때의 일을 사찰로 단죄한다니 정말 안타깝다. 내가 모든 것을 안고 가는 것으로 하고, 모두에게 관대한 처분을 바란다’는 내용이 담긴 걸로 알려졌다.
이에대해 한기연은 “과연 검찰 수사가 적절했는지, 혹 강압수사가 있었던 것은 아닌지를 두고 논란이 일고 있으나 국민들은 알 길이 없다”면서 “다만 전 정권과 관련해 소위 ‘적폐 수사’를 받다가 스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이 벌써 세 번째라는 사실은 분명 심각한 문제가 있다고 본다”고 밝혔다.
이어 “문재인 대통령이 강조한 ‘배제하지 않는 포용’이라는 소신과 달리 적폐 청산 과정에서 우리 사회에 또 다른 갈등과 분열을 야기하고 있지는 않는지 한번 쯤 뒤를 돌아봐야 할 것이다”고 지적했다.
태그
비밀번호 :
메일보내기닫기
기사제목
한기연, 전 기무사령관 자살 “안타깝다”
보내는 분 이메일
받는 분 이메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