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위원장 장기용 신부)는 지난 22, “부당해고 된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의 원직 복직을 촉구한다.”라는 제목의 성명을 발표했다. 교회협은 성명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가운데 자행된 해고는 노동자 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 전부를 절망과 죽음의 나락으로 떠미는 살인 행위라며 정부가 제공하는 고용유지금조차 신청하지 않는 등 고용유지를 위한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은 채 해고를 단행함으로써 위기의 책임과 희생을 노동자에게 전가한 ()케이오와 이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에 사과와 즉각적인 원직 복직을 요구했다. 또한 부당해고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에 대해서도 사측이 중앙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정을 무시하고 행정소송을 제기함으로써 해고상태를 유지하는 동안 정부가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음을 지적하면서 중앙노동위원회의 판정이 실질적 효력을 발휘하여 쫓겨난 노동자들이 하루 속히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행동할 것을 요구했다.

 

한편,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지난 21()부터 26()까지 서울고용노동청 앞 아시아나케이오 농성장에서 해고노동자들의 원직복직을 촉구하며 금식기도회를 진행하고 있다. 남재영 목사(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직전 위원장, 비정규직대책한국교회연대 상임대표)가 대표로 금식을 진행하고 있다.

 

다음은 성명서 전문이다.

 


 

부당해고 된 아시아나케이오 노동자의 원직 복직을 촉구한다.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예수 그리스도께서 온 몸으로 고난을 짊어지고 십자가의 길을 걸어가신 사순절 첫 주간, ()케이오(아시아나케이오 지부) 해고노동자의 원직 복직을 기원하는 사순절 금식기도를 시작하며 아래와 같이 우리의 입장을 밝힌다.

 

코로나19 위기 가운데 자행된 해고는 노동자 뿐 아니라 가족 구성원 전부를 절망과 죽음의 나락으로 떠미는 살인 행위이다. 그래서 정부는 고용유지금 정책까지 내놓으면서 해고를 막고자 했던 것이다. 그런데 ()케이오와 이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고용유지를 위한 어떠한 노력도 기울이지 않았다. 오히려 고용유지금을 신청할 경우 감당해야 할 10%의 자부담 비용을 아끼기 위해 아예 신청 자체를 기피했을 뿐 아니라, 기약 없는 무급 휴직을 강요함으로써 위기의 책임과 희생을 노동자에게 모조리 전가했다. 화장실 가는 시간마저 쪼개가며 성실히 일해 온 노동자들을 헌신짝처럼 내팽개친 사측의 행위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 ()케이오를 실질적으로 지배하고 있는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은 부당해고로 고통 받고 있는 노동자들에게 머리 숙여 사과하고 즉시 원직복직 시켜라.

 

또한 우리는 부당해고 과정에서 보여준 정부의 무책임함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다. 사측이 중앙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정을 무시하고 행정소송을 제기함으로써 해고상태를 유지하는 동안 정부는 아무런 역할도 하지 않았다. 문재인 정부가 내건 노동존중이라는 구호가 사실은 노동자를 희생시켜 기업을 살리기 위한 거짓 구호는 아니었는지 의심하지 않을 수 없다. 우리는 제대로 된 노동존중의 실현을 엄중히 요구한다. 문재인 정부는 중앙노동위원회의 부당해고 판정이 실질적 효력을 발휘하여 쫓겨난 노동자들이 하루 속히 일터로 돌아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행동하라.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는 만일 한 지체가 고통을 받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고통을 받고 한 지체가 영광을 얻으면 모든 지체가 함께 즐거워하느니라”(고린도전서 12:26) 하신 말씀에 따라 ()케이오(아시아나케이오 지부) 해고노동자의 고통을 우리 모두의 고통으로 고백하며, 부당해고로 고통 받는 모든 노동자들이 자신의 일터로 돌아가는 그날까지 기도와 연대의 행진을 멈추지 않을 것이다.

 

금호아시아나문화재단과 ()케이오는 중앙노동위원회의 원직복직 명령을 당장 이행하라.”

문재인 정부는 ()케이오 해고노동자의 원직복직을 위해 적극적으로 행동하라.”

 

2021222

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정의·평화위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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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회협, 아시아나케이오 해고노동자 복직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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