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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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교회는 국민과 함께해야 한다. 우리는 그 관계 속에서 소금이 되고, 빛이 되면서 화해하고, 용서하면서 관대한 세상, 서로 사랑하는 사회가 되게 해야 한다. 우리는 우리 주변의 이웃과 함께 더 좋은 대한민국을 건설하는데 협력해야 한다

 

일제의 잔혹한 만행에 맞서 분연히 일어선 이 땅의 선한 민중들의 처절한 감격이 한국교회 지도자들의 두 손을 통해 다시 한 번 세상에 그 숭고한 의지를 드러냈다. )한국교회총연합(공동대표 소강석 이철 장종현)은 지난 228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100주년기념관에서 ‘3.1운동 102주년 기념예배를 열고, 선조들의 위대한 희생을 오늘날 우리가 한반도 평화를 통해 완수할 것을 다짐했다.

 

특별히 이날 행사에서는 3.1 독립운동을 주도한 신석구 목사, 이필주 목사, 그리고 이를 전 세계에 전한 윌리엄 린튼 선교사의 업적을 조명하고, 그 후손들에 감사패를 전했다. 한기채 목사(기성 총회장)의 사회로 열린 이날 기념예배는 한교총 소속 주요교단 교단장들이 순서를 맡았으며, 이사장 소강석 목사(합동 총회장)가 설교를 전했다. 본래 이날 예배는 3.1 독립선언서가 선포된 태화복지재단에서 열리기로 했으나, 코로나 방역 문제로 긴급히 장소를 변경했다.

 

소강석 목사 한국교회, 3.1정신 본받아 행동하는 용기를 갖자

이날 미완의 3.1운동 한국교회가 이루자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이사장 소강석 목사는 3.1운동에 나타난 기독교 정신을 재조명하며, 분열된 국론의 통합, 민주주의 완수, 한반도 평화와 통일을 통해 진정한 3.1의 완성을 이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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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소 목사는 일제 침략 당시 제3자적 입장임에도 조선의 독립과 민중의 인권을 위해 크게 헌신했던 기독교 선교사들이 업적을 되새겼다. 클라크 선교사, 맥퀸 선교사, 사무엘 마펫 선교사, 모리 선교사, 스코필드 선교사, 린튼 선교사 등 조선 땅에서 벌어지는 처참한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며, 약자의 편에서 함께 싸워 준 푸른 눈의 조선인들이 행한 위대한 업적을 일일이 거론하며, 진심어린 감사를 전했다.

 

소 목사는 “3.1운동의 정신이 일제 36년동안 지속되어 끊임없이 독립운동가를 배출하며, 독립운동을 하게 했고, 마침내 자유와 평화를 쟁취해 냈다허나 아직 3.1운동은 계속되고 있다. 우리가 민족의 자주독립을 세우고, 민주주의, 세계평화를 이뤄 이를 완성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구체적으로 3.1운동의 사료, 독립운동가들의 행정과 업적 발굴 국민통합을 위한 화합의 중재자 역할 남북 평화통일을 위한 가교역할을 주문하며 우리는 스스로 기회를 포착해 평화공존과 통일을 위한 길을 내야 한다. 교회가 민족의 평화와 통일의 꽃길을 여는 꽃밭 여행자가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국교회가 이 시대의 행동하는 용기가 될 것도 기대했다. 소 목사는 일제의 폭압 앞에서 만세운동을 펼친 선진들처럼 상황이 어렵다 핑계하지 말고 행동하는 용기를 보여야 한다우리 시대에 남과 북이 자유롭게 왕래하며 평화의 노래를 부르며 통일이라는 큰 일을 이룰 수 있기를 바란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철 감독 태화는 큰 평화와 아름다운 조화가 공존한 곳

장종현 목사 “3.1운동의 중심에 교회가 있었다

이영훈 목사 지금이야말로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할 때

먼저 환영사를 전한 이철 감독은 태화 복지재단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겨 오늘날 우리 사회의 평화와 공존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 감독은 태화복지재단은 우리 역사의 살아있는 현장이다. 조선건국 때 세운 중심표지석이 있고, 친일파 이완용이 살던 집이었다. 3.1운동 독립선언서가 선포된 장소이기도 하다면서 조선시대 명문대가, 양반귀족이 살던 곳에서 독립을 선언한 민족의 성지, 그리고 복음으로 소외된 자들을 세우는 복음의 시작으로 큰 역사를 이루어 가는 곳이 바로 이 곳 태화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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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이 곳은 억압을 받아온 여인들이 복음으로 큰 평화를 누리고, 양반과 천민, 부자와 가난한 자, 어른과 아이, 남자와 여자가 만나 나누고 돕는 큰 조화를 꿈꾸었던 것이다면서 태화는 큰 평화와 아름다운 조화가 있는 곳이다. 일제의 억압으로 암울한 1919, 하나님께서 이 곳 태화를 사용하셔서 민족의 독립을 선언하며 평화와 조화를 꿈꾸게 하신 것처럼, 코로나로 힘들어하는 오늘, 나라와 민족의 평화와 조화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공동대표 장종현 목사는 3.1운동 속 기독교의 역할을 조명했다. 장 목사는 “3.1운동의 중심에는 교회가 있었다. 민족대표 33인 가운데 16명이 기독교 지도자였고, 교회는 3.1운동 확산에 중추적 역할을 감당했다당시 20만명여 정도의 기독교는 적은 숫자에도 성령 안에서 하나되어 3.1운동에 크게 기여할 수 있었다고 회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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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목사는 오늘 우리는 위대한 역사의 현장에 서있다. 오늘은 단지 과거를 회상하는 행사가 아닌 독립운동의 역사적 현장에서 대한민국의 희망찬 미래를 위한 헌신의 자리다다시 한 번 하나님의 은혜를 구하자. 우리가 하나되어 이 땅의 소금과 빛의 사명을 회복하자고 역설했다.

 

기하성 대표총회장 이영훈 목사는 격려사를 통해 교회와 우리사회의 변화와 각성을 촉구했다. 이 목사는 오늘날 대한민국은 세계가 주목하고 있는 자유민주주의 국가요, 경제대국이다. 그러나 여전히 우리는 수많은 문제에 둘러싸여 있다남북은 서로 분단되어 있고, 국론은 사분오열되어 다툼이 끊이지 않고 있다. 여기에 코로나19로 정치, 경제, 문화, 종교 모든 영역이 큰 고통 중에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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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어 지금이야말로 우리 인간의 연약함과 한계를 겸허히 인정하고 하나님께 부르짖어야 한다. 그 부르짖는 소리가 하나님께 상달될 때 놀라운 기적이 일어날 것이다“102년 전 한반도 전역에서 터져 나온 만세의 부르짖음이 오늘 이 시간 다시 한 번 하나님 앞에 간절한 기도의 함성으로 울려퍼지길 기대해 본다고 덧붙였다.

 

신석구 목사, 이필주 목사, 윌리엄 린튼 선교사에 감사패 전달

특별히 이날 한교총은 제102주년 3·1운동 공헌 활동상 수상자로 민족대표 33인으로 이름을 올린 신석구 목사이필주 목사와 윌리엄 린튼 선교사를 선정하여감사패를 전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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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 린튼 선교사는 미국의 장로교 선교사로, 21살 때 일제강점기 조선에 입국해 48년 간 의료교육 선교활동에 매진했다연세대 세브란스병원 인요한 외국인진료센터장의 할아버지다.

 

신석구 목사는 3·1운동 당시 민족대표 33인의 한 사람으로 신사참배에 반대해 옥고를 치렀고 반도비밀결사의 고문을 지냈다는 이유로 체포돼 총살당했다. 1963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이 추서됐다.

 

이필주 목사는 기독교 감리회 대표로 독립선언서 서명에 참여했다. 감리회 대표격인 정동교회의 담임 목사로 활동했기 때문이다. 3·1운동 당일 독립선언식에 동참한 후 일본 경찰에 체포됐고 옥고를 치렀다. 1962년 건국훈장 대통령장을 추서받았다.

 

감사패는 인요한 박사와 신석구 목사의 고손(高孫신원철씨이필주 목사의 외손자 노신국 권사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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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외에도 한교총은 선언문에서 “한국교회는 3.1운동 102주년을 맞이하여 코로나19 팬데믹을 견뎌내고 있는 국민과 함께 위대한 대한민국의 기초를 닦은 선진들의 희생과 신앙을 기억하여 생명존중을 최고의 가치로 여기며자유평등인권이 보장되는 나라노동의 땀을 존중하며 자유로운 토론과 공정한 경쟁이 보장되는 대한민국을 소망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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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교총, ‘3.1운동 제102주년 기념예배’ 거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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