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혜숙은 척박한 환경 속에서 살아가는 여러 아이들을 만났는데 그 중 10살인 하루나는 가난으로 인해 가족과 떨어져 3년째 흙벽돌을 만드는 곳에서 일하는 아동이었다. 땡볕이 내리쬐는 뜨거운 날씨 속에서 어른들도 하기 힘든 일을 묵묵히 하고 있는 하루나의 모습을 안타까워하던 이혜숙은 아이가 조금이나마 쉴 수 있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직접 팔을 걷고 진흙 반죽하는 일을 도왔다.
너무나도 열악한 니제르의 실상을 접하면서 많이 힘들어했지만 척박한 그곳에서도 작은 희망을 발견하고 마음의 위로를 받을 수 있었다. 한 마을의 작은 학교에서 만난 11살 하산은 영양부족으로 태어나면서부터 얻은 심각한 장애로 걸을 수 없는 아이였다. 그러나 몸이 불편함에도 불구하고 학업에 대한 열정으로 최선을 다하는 하산의 모습을 보며 이혜숙은 니제르의 희망을 엿볼 수 있었다.
이혜숙은 “현재 니제르의 상황은 누군가 도움의 손을 내밀지 않는다면 도저히 아이들 스스로 꿈과 희망을 가질 수 없다”고 안타까워하면서도 “그러나 이러한 상황에서도 희망을 잃지 않고 씩씩하게 살아가는 아이들을 만나면서 우리의 작은 관심만 더해진다면 이 아이들의 꿈이 현실이 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했다”며 아이들에게 관심과 나눔의 손길을 전해주길 호소했다.
황성주 굿네이버스 나눔마케팅본부장은 “이혜숙씨는 드라마 속 배역을 통해 비쳐진 모습과는 달리 너무나도 따뜻하고 사람을 사랑과 진심으로 안을 줄 아는 분이었다”며, “첫 해외봉사활동이라 여러 가지로 적응하기 쉽지 않은 환경이었을 텐데도 불구하고 아동 하나하나와 눈을 맞추며 엄마의 마음으로 아이들의 아픈 마음을 보듬어 주는 모습에 감동했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 교회연합신문 & ecumenicalpress.co.kr 무단전재-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