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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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기총 제30회 정기총회에서는 지난 약 3년간의 내부 재정 비리를 다룬 조사 결과가 보고되어 주목을 받았다.

 

조사위원회(위원장 이승렬 목사)는 박○○ 목사와 배○○ 목사, ○○ 장로, ○○ 목사 등을 횡령, 배임 죄 등으로 고소 고발했다고 보고했다.

 

고발이 이뤄진 것은 네팔 대지진 관련 구호 헌금 사용 내역, 2016년 포항 수재의연금 성금 모금 관련 내역, WEA 행사 관련 후원금 사용 내역, 한기총 선관위 및 기타 위원회 배석자 부정지급의 건 등 네 건이다.

 

보고에 나선 김정환 목사(조사위 재정소위원장)한기총에 죽어있는 통장 100여개를 모조리 조사했다. 네팔 대지진 관련 구호헌금은 1년 후 갑자기 사라졌고, 포항 수재의연금은 전액 전용됐다. WEA 후원금은 5억여 원의 사용 내역을 밝혀야 하고, 선관위와 위원회 배석자 교통비에 부정이 발견되어 수사를 의뢰했다고 말했다.

 

특히 김 목사는 선관위나 위원회 등 각종 모임을 갖게 되면 거마비가 나간다. 적게는 20만원에서 많게는 70만원까지 지급됐고, 어떤 때는 하루 2~3번까지도 지급됐다. 그런데 당시 위원들에게 확인하니 출석 확인용 사인만 하고 돈을 안 받았다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받기는 했는데 금액이 다르다는 말이 나와 조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목사는 엄신형 목사가 10억 원의 건축헌금을 냈는데, 드러난 7억 원 외에 3억 원까지 다 찾아냈다. 이 큰 돈을 몇 년간 통장에 묻어두다 보니 이자도 크다. 이 이자를 누가 어디에 사용했는지 조사해 달라는 고발이 2차로 들어갈 예정이라면서 추후에 나머지 통장에서 발견되는 여러 가지 부정과 비리에 대해 철저하게 조사하여 총대들에게 보고할 생각이다. 이를 위해 임원회에서 조사위의 임기를 다음 회기에도 보장한다는 결의가 있었다는 점을 확인한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사위가 제30회기 한기총에서도 활동할 수 있을지는 아직 미지수다. 김정환 목사가 전광훈 목사 당선 직후 조사위원회의 존속에 대해 질의했으나 전 목사는 공부하고 판단하겠다고 결정을 유보한 상태다.

 

이와는 별개로 조사위가 앞서 경찰에 고소 고발한 건은 수사가 진행될 것으로 보여 그 결과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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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재정비리’ 완전히 드러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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