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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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신임 대표회장 전광훈 목사의 멈출줄 모르는 폭주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 129일 총회에서 대표회장에 당선된 이후, 아직 한 달도 채 되지 않은 기간 수많은 논란과 문제들을 야기하며, 대내외의 평가가 극명히 엇갈리고 있다.

 

임원회를 무시한 독단적인 운영은 물론이고, 최근에는 자신의 대표회장 취임식을 위해 플랜카드를 회원들에 판매하는가 하면, 기독교와 전혀 관련 없는 노인들을 일당을 주고 행사에 동원했다는 의혹도 받고 있다.

 

한기총이 기독당의 전초기지가 될 것이라는 일각의 우려에 대해 절대 그럴 일 없다며 선을 그은 전 목사지만, 그 발언과 반대로 정치적 행보는 계속되고 있다. 특히 지난 215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대표회장 취임식은 교계 행사라기보다 사실상 정치집회에 가까웠다.

 

한기총 대표회장 취임식을 교회가 아닌 대규모 실내 체육관에서 진행한 것도 그렇고, 순서 역시 정치적 색채가 강했다. 순서자들은 교계뿐 아니라, 지금 사회와 정부를 향해서도 비난을 퍼부었다. 반대로 이 나라를 구할 수 있는 사람은 오직 전광훈 목사라는 칭송이 이어졌다.

 

결정적으로 이날 행사 말미에 노란 티켓을, 1만원이 든 봉투와 교환하는 노인들이 대거 눈에 띄었다. 취임식의 자리를 채우고자 전 목사측이 인원을 동원한거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되는 부분이다.

 

돈으로 인원을 동원하는 것은 그간 보수집회에서 흔히 쓰이는 방법으로 알려졌다. 이를 한기총에 확인 결과 인원 동원은 한기총과 전혀 관련 없으며, 돈을 지불한 적도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동원됐을 것으로 추측되는 이들은 취임식에 그리 관심이 있어 보이지 않았다. 한 참석자는 이날 예배 중에 팩소주를 꺼내 마시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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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실 이날 행사가 한기총이지만 실제적으로 이날 행사를 주관한 것은 전 목사의 사랑제일교회 혹은 청교도영성훈련원의 인원들이었다. 한기총의 관계자가 이를 모르는 것은 당연했다.

 

이 뿐 아니라, 전 목사는 취임식 전 총대들에 돌린 문자를 통해 플랜카드를 무려 100만원에 판매했다. 당시 문자에서 전 목사는 대회장에 광고, 일반광고, 교단명, 교단장 존함, 총무 존함을 플랜카드에 넣어서 배치하도록 하겠다. 플랜카드 하나에 광고비 100만원을 아래의 계좌로 송금해주시기를 바란다며 측근인 홍모 목사의 계좌를 올려놨다.

 

참여 안하실 교단은 안하셔도 괜찮다며 구매를 무조건 강제하지는 않았다. 하지만 이 문자에서 전 목사는 임원 인선에 이번 행사의 교단별 참여율을 참고할 것이라고 공지하며, 이날 행사가 임원 인선에 매우 중요한 영향을 끼칠 것이라는 것을 암시했다.

 

전 목사의 독단적 운영도 논란이 되고 있다. 전 목사는 임원회를 꾸리지 않은 상황에 여타 특별위원회를 본인 독단으로 설립해, 위원장까지 임명했다. 위원회 설립은 철저히 임원회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

 

하지만 전 목사는 정관개혁특별위원회와 서울고백대회위원회를 설립해 각각 위원장에 이용규 목사와 이강평 목사를 임명했다. 이 중 서울고백대회위원회와 관련해서는 서울고백선언문 자체를 한기총이 정식 검증도 하지 않은 상황에 서울고백대회를 추진하기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는 것이 과연 타당하느냐는 비판이 일고 있다. 이 뿐 아니라, 통합특별위원장에는 엄신형 목사를 임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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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은 조만간 첫 임원회를 앞두고 있다. 각종 논란의 중심에 있는 전 목사에 대해 과연 임원들이 어떠한 평가를 내릴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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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기총, 계속되는 ‘논란’ 문제 없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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