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선교지 교회성장과 부흥의 조짐 보이지 않아

교회당 숫자는 증가했으나 코로나 사태로 신자도, 헌금도 줄어

 


 

이 글은 샬롬나비(상임대표 김영한 박사)가 지난 510, 온누리교회 양지캠퍼스 믿음홀에서 태국과 캄보디아 등 인도차이나에서 선교 사역을 하는 전호진 박사(전 고신대 총장)를 초청, "인도차이나 선교 현황 보고"에서 전 박사가 발표한 내용을 간추린 것이다. 전 박사는 현재 아시아개혁신학연구원 교수로 활동하고 있다. <편집자 주>

 

인도차이나란 엄밀한 의미에서는 과거 프랑스 식민지였든 베트남, 캄보디아, 라오스인데, 태국과 미얀마도 포함한다. 이상 5개 국가 한국선교사들은 해마다 인도차이나 선교대회를 나라별로 개최한다.

 

인도차이나 선교의 미래를 정확하게 예측한 자는 1923년 캄보디아의 프랑스 임시 총통이라고 생각한다. 그는 C&MA(기독교 및 선교회) 선교사들이 끈질기게 캄보디아 선교를 고집하자 할 수 없이 비자를 주면서 전도를 하시오 그러나 쉽지는 않을 것입니다"라고 하였다. 그의 말은 예언적이라고 할 수 있다. 불교가 기독교 선교에 자유를 허용하였으나 제한적 허용에 지나지 않는다. 인도차이나 5개 국가는 선교의 문이 열려 많은 한국 선교사들이 활동하고 있다. 코로나 사태 전에는 시니어 선교사들이 많이 들어왔다. 그러나 사람들의 마음 문이 닫혀 있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결론적으로 한국 선교사들이 상대하는 사람들은 주로 하층민, 어린이와 청소년, 소수 인종의 사람들이다. 필자가 대하는 현지인들은 다 이 부류에 속한다. 특히 태국은 후원교회들이 선교사들이 산지의 소수 부족들을 위주로 왜 영향력이 적은 소수 부족 대상으로 일해야 하느냐?“라고 유감을 표시한다.

 

인도차이나에서 선교역사는 험난한 길을 걸어왔고 지금도 그러한 과정에 있다. 선교역사가 한국보다 무려 30년에서 50년 앞섰지만 기독교 인구는 소수이다. 태국, 캄보디아, 베트남은 1%에서 1.3%로 라오스는 더 약하다. 베트남은 기독교 인구를 9% 혹은 10%로 발표하는데, 9%는 카도릭이고 개신교는 1%미만이다. 미얀마는 카렌, 카친, 친족 등 소수 부족들에서 신자가 많아 6%되지만 버마인(불교도) 기독교 신자는 0.5%미만에 불과하다. 1920년대 이미 미국 선교역사가 케네스 라토랫은 불교선교에 대한 저서에서 아시아에서 개신교 선교는 비불교인 아니미즘(샤머니즘)의 소수 부족에 집중되었다고 말하였다. 정확한 지적이다. 인도차이나의 기독교 선교를 연구하면서 느끼는 것은 기독교 선교가 투자한 것에 비하여 열매가 적다. 과거 서구 선교를 비판적으로 보는 자들이 있으나 한국 선교는 서구 선교를 능가하지 못한다. 우리는 서구 선교가 선교한 땅에서 선교하는 점에서 개척선교는 아니다.

 

인도차이나 종교와 문화

인도차이나 인종의 뿌리는 중국 양자강 상류지역의 서북부에서 남하한 몽골계통 인종이 많다. 철저히 아시아인이다. 문화적으로는 인도 문화와 중국 문화의 영향권이다. 공자는 생소하고, 중국인들이 인도차이나에서 상권을 쥐고 있지만, 시대 따라서 차별대우를 당하여 중국의 정체성을 포기하는 자들이 많다. 베트남은 중국 문화와 언어의 영향이 강한 나라이다. 구정과 조상제사는 인도차이나에서도 중국인들 사회에서는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 태국의 중국인들은 10-14%를 차지하지만 시대를 따라 일어난 중국인 차별정책으로 태국화 된 중국인들이 많다. 동남아에서는 중국계 기독교의 비중을 무시할 수 없다. 정치와 경제 발전은 중국문화권의 국가가 인도문화권 국가보다 더 발전하였다.

 

문화, 종교, 언어에서는 중국 보다 인도 문화가 더 강하다고 볼 수 있다. 아리안 인종의 종교인 힌두교와 불교의 영향이 지배적이다. 이것을 국제정치학자들은 인도화(Indianization)로 정의한다. 인도화는 기독교 선교에는 아주 부정적 영향을 미친다.

 

인도차이나 선교의 과제

앞으로 교회와 선교는 코로나 이후 후유증에 대비해야 할 것이다. 후쿠야마는 포스트 코로나 이후 국제질서는 국제화가 무너지고 자국주의와 민족주의 바람이 불 것이라고 예언하였다.기독교는 국제주의(universalism)이다. 민족주의는 기독교 선교를 어렵게 한다. 60년대 인도차이나 민족주의 바람으로 선교사가 추방당하고 재산들이 국유화 되었다. 현재 코로나 사태로 많은 교회들은 헌금도, 신자 출석도 줄고 있다. 더 심각한 상황은 선교지 교회성장과 부흥의 조짐이 보이지 않는다. 캄보디아는 2012-2017년 사이 교회당 숫자는 증가하였으나 신자가 무려 3천 명 이상 감소하였고, 650 교회가 개척 된 반면 600 교회가 문을 닫았다. 인도차이나 교회 시급한 상황은 명목상(Nominality) 신자문제이다. 신자 공동체가 이방인의 빛이 되게 하는 것이다. 미얀마의 한국 선교사들은 친족 신자들을 노골적으로 꺼릴 정도이다. 이런 이미지로 자국 복음화를 한다는 것은 거의 불가능하다. 필리핀은 90% 기독교 국가로 말하지만 아무도 필리핀을 기독교 국가로 인정하지 않는다.

 

인도차이나 기독교 선교의 과제는 한국 선교가 관여하는 교회들은 경제적으로 다 어렵다. 교회의 외국의존 사상이 심각한 과제이다. 한국교회는 하층민 신자들이 신분 상승을 하였지만 아시아에서는 어렵다. 선교는 이미 20년이 넘었지만 자립 못하는 교회는 앞으로 가능할까? 한국 선교는 과거 한국교회가 자립,자치, 자력전파의 3자원리로 성장하였다는 사실을 망각하고 있다.

 

현대 복음주의 선교운동은 교회관, 신앙고백, 성례전, 교회행정, 조직이 약하다. 예배는 주로 가스펠 송, 간증, 그룹별 찬양, 안수 기도가 주를 이룬다. 현대 복음주의의 탈교회적, 탈신앙고백을 한국교회는 서서히 방향전환을 하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인도차이나 기독교회의 위기는 목회자 위기이다. 교회부흥과 성장의 70%는 목사에게 있다. 아시아 신학생들은 우선 성경의 원어인 히브리어와 헬라어 공부를 싫어한다. 성경 원어를 이해하고 성경을 읽는 맛과 모르고 읽는 맛은 다르다. 성령은 말씀에 의하여, 말씀 안에서, 말씀과 함께 역사한다. 아시아 교회의 설교는 왜 기독교인지를 답하는 변증의 설교와 신학을 발전시켜야 한다(벧전 3:15).

 

아시아 나라들 대부분의 신학교들은 서양 교회의 후원으로 건물을 잘 갖춘 신학교는 많은데 '소프트'가 빈약하다. 자격 있는 교수 부족, 신학교육이념과 교육목적의 부재로 인하여, 수준 있는 신학교육을 기대하기 어렵다. 실천신학, 선교학, 교회성장학을 배울 기회가 없다. 한국교회 부흥신학을 겸손하게 가르쳐야 한다.

 

결론으로 미래 기독교는 갈수록 박해와 고난이 더 심하여질 것으로 성경은 예언하고 있다.현재 라오스와 베트남 교회의 박해는 심각하다. 고난 당하는 교회와 일체감을 가지고 기도하고 도우는 선교가 되어야 한다. 한국 선교는 인도차이나 교회가 고난 중에도 자립, 자치, 자력전파 하는 교회가 되도록 최선을 다해야 한다. 가장 위대한 전략은 성령을 의존하면서도 사상은 강하게 방법은 유연하게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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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고] 인도차이나선교 역사와 기독교의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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