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종편집 2024-04-26(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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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독교교회협의회 신임 총무 이홍정 목사가 지난 1211일 서울 연지동 연동교회(담임 이성희 목사)에서 취임감사예배를 드리고 십자가 아래, 절망과 죽임의 자리에서 소금처럼 빛처럼 향기처럼 바람처럼, 부활의 생명력으로 생명과 소망의 하나님을 증언할 것이다고 약속했다.

이 목사는 이 시대 우리가 함께 지고 가야 할 두 개의 십자가가 있다면서 이를 치유와 화해와 평화통일을 위한 십자가와 한국교회의 일치와 갱신 변혁을 위한 십자가로 구분했다이들 십자가에 대해 그 자체로 목표이자, 이를 이루기 위한 서로의 필수적인 과제임을 설명하며 한국교회의 근본적 갱신을 촉구했다

하지만 이 목사는 현 한국교회의 상황이 값싼 은총을 탐닉하며, 사분오열하고 있다면서 지금의 모습으로는 민족공동체를 치유와 화해와 평화통일의 길로 이끌 수 없으며, 오늘 역사 속에서 진행되는 하나님의 구원 행동의 도구로 사용되기 어려울 것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이 목사는 먼저 교회협 스스로의 각성과 변화를 촉구했다. 이 목사는 교회협은 우리가 창조적으로 지켜나가야 할 자랑스러운 신앙의 유산이자 우리 민족을 향하신 하나님 사랑의 증거다면서 하지만 교회협 역시 변화하는 시대의 상황속에서 십자가 아래 엎드려 우리 자신 안에 있는 불편한진실들을 더욱 철저하게 비판적으로 성찰해야 한다. 우리가 먼저 성령 안에서 회개하고 변화될 때, 하나님께서 교회협을 통해 역사하신 예언자적 행동과 정의로운 일치와 친교의 기억들을 이 시대의 평화를 위한 공동의 증언으로 전승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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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으로의 구체적 계획과 각오에 대해서는 한국교회와 사회의 갱신과 변혁에 앞장설 것이라고 밝혔다.

이 목사는 교회의 에큐메니칼한 본성에 대한 깊은 자각과 성찰을 바탕으로 협의회적 친교를 회복하고 마음의 에큐메니즘을 증진시키며 에큐메니칼 원리에 따른 협의회적 과정을 강화하겠다면서 우리 모두는 십자가와 부활의 은총의 사건이 가져온 값비싼일치와 친교에 참여하는 에큐메니칼 헌신을 위해 창조적이고 책임적이며 상호비판적인 상관성 앞에 우리 자신들을 개방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교회협이 다양한 회원 교단들과 기관들, 여성과 남성, 평신도와 성직자, 서로 다른 세대들, 전국과 지역들, 서로 다른 현실 이해를 지닌 그리스도인들이 다름이 주는 불편함을 넘어 사랑의 인내와 성실로 상호변혁의 과정에 함께 참여하는 포괄적인 하나님의 백성공동체로 성숙해 가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지역교회들과의 조직 강화와 지역 에큐메니즘 활성화를 약속했으며, 교파를 초월해 에큐메니컬한 마을목회 구조를 창출해 지속가능한 지역교회와 사회의 성장을 이룰 것이라고 밝혔다. 덧붙여 선교 현장화 사역 강화, 에큐메니칼 디아코니아 사역 참여, 1천개 토대 교회와 1만명 평생회원을 통한 풀뿌리 에큐메니즘 활성 등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예배는 이성희 목사(예장통합 증경총회장)의 사회로 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의 특송에 이어 최기학 목사(예장통합 총회장)가 설교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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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한국기독교청년협의회는 최근 사회적 논란으로까지 번진 명성교회 세습을 의식한 듯 세습 반대라고 쓰여진 피켓을 악보를 대신해 들고 특송 희년을 향한 우리의 행진을 불러 참석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받았다.

평화의 일꾼이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한 최기학 목사는 우리는 이땅의 평화를 이뤄가야 할 사람들로 평화의 사명이 있는 자들이다면서 참된 평화는 정의에 기초한다. 진리는 사랑이 있어야, 화평은 의가 있어야 한다. 이홍정 목사는 누구보다 평화를 사랑하는 분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홍정 목사가 평화의 사도로 앞장서 우리와 함께 동역하며, 이 땅에 진정한 평화가 도래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2부 감사와 축하의 시간은 교회협 회장 유영희 목사의 사회로 장상 목사(WCC 공동의장), 도종환 장관(문화체육관광부), 정구도 박사(노근리국제평화재단 이사장)가 축사를 전했으며, 김용복 박사(아시아생명학연구원장), 한국염 목사(한국정신대문제대책협의회 공동대표), 채영남 목사(예장통합 증경총회장)이 격려사를 전했다.

기독교사회선교연대회의 활동가들은 함께 가자 우리 이 길을이란 곡으로 이홍정 목사의 취임을 축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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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름이 주는 ‘불편함’을 넘어 포괄적 공동체로 성숙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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